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5년 9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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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5-10-28 ㅣ No.245

신 단원모집: 수많은 아름다운 은총으로의 초대
 
글 / 비드 맥그리거 OP 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역 / 이재호 스테파노 대구 Se. 국제 통신원
 
레지오 교본의 문장 중에 간단하지만, 우리가 큰 관심을 가지고 새겨들어야 할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새단원을 모집하는 일은 모든 레지오 단원들에게 주어진 의무 가운데 하나이다’라는 문장입니다. 교본의 다른 부분에서는 같은 사항에 대해 추가적인 권고와 함께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원들이 레지오 확장과 단원모집이라는 중요한 이 두 과제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수시로 촉구하여 단원들로 하여금 이 의무를 마음에 깊이 새겨 두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왜 단원을 모집해야 할까요? 이러한 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마도 우리는 이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끝내거나, 전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형태의 활동이든 동기부여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만 특히 사도직 활동에는 더 그렇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단원 숫자의 증가를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레지오가 단원 자신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활동대상자들에게도 커다란 은총의 원천이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단원을 모집하는 것입니다. 단원모집은 끝없는 은총의 원천으로 초대하는 것이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엮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를 제공해 주는 것 입니다.   
 
단원모집은 형제적 사랑에서 나와
그러면 교본의 여러 부분에서 언급되고 있는 단원모집의 이유 중에서 몇 가지를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형제적 사랑에서 나오는 동기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좋은 것을 해주어야 하는데, 우리가 줄 수 있는 것 중에서 은총보다 더 좋은 것은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교본에서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가 레지오 단원 생활을 통해서 은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은총을 다른 사람들도 받을 수 있도록 마땅히 도와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단원이 수행하는 활동을 통해서 많은 영혼들이 향상되고 있음을 본다면 그러한 사업을 더욱 확장하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단원을 모집해야 하는 훌륭한 이유 중 하나는 성모님과 관련되어있습니다. 레지오는 단원 개개인을 참되고 진실된 성모신심을 가지도록 만들고 기꺼이 육성해 나갑니다. 이것은 타인에게 전해 주는 정말 커다란 가치가 있는 선물입니다. 교본에서는 이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만일 레지오가 단원들로 하여금 성모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고 성모님께 더욱 많은 봉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고 생각한다면, 어찌 모든 단원이 새로운 단원을 모집하는 일에 힘을 쏟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예수님 다음으로 성모님을 사랑하고, 성모님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은 우리가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받는 가장 큰 축복이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마리아를 그리스도께 종속시켜 그리스도와 떨어질 수 없게 만드셨으며, 이로써 마리아를 우리 신앙의 뿌리로 삼게 하시고, 그것이 자라나 꽃을 피우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제 생각에 단원모집은 우리가 성모님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진정한 지표가 될 수 있으며, 그것이 우리 자신들과 우리가 초대하고, 만나고, 봉사를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하느님의 계획안에서 주어진 성모님의 위치이기도 합니다.  
 
레지오는 평신도 소명에 대해 깊이 있고 확실한 감각 제시해 
이 짧은 훈화를 통해서 신 단원을 모집하는 사도직에 충만하게 주어지는 은총에 대해 교본이 언급하고 있는 이유들을 모두 열거할 수는 없습니다만, 제 생각에 오늘 날의 교회에 있어 특별히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이유를 한 가지 더 언급해 보겠습니다. 이 내용은 알프레드 오라힐리 몬시뇰로부터 인용한 긴 문장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교회에 부여된 가장 중요하고 또 긴급한 과제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 ‘레지오 마리애의 위대한 기능은 평신도의 소명의식을 깨우는 것이다’라는 말로 시작하였습니다. 
바티칸 공의회 이후 지난 50년간 교회와 세상에서는 평신도들의 임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에 대해 칭찬해 마지않을 만한 성장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수많은 새로운 교회활동 단체의 번성과 평신도들이 중심이 된 평의회들의 설립은 칭찬할 만한 진전입니다. 그러나 심의기관들과 공의회 이후 심의기관들의 문건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 평신도의 특정한 소명, 특히 외적인 새로운 활동과 움직임이 정말로 전체 교회에서 적절히 활용되어 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레지오가 평신도 소명에 대해, 특히 본당과 교구 차원에서의 평신도의 소명에 대해 깊이 있고 확실한 감각을 제시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레지오 단원을 모집하는 것이 긴급하고도 필수적인 사도직 활동인 이유인 것입니다. 레지오는 평신도에게 하느님의 계획과 교회의 임무 속에서 자신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진실되고 경험에 바탕을 둔 감각을 가질 수 있게 해 줍니다.             
 
신 단원 모집은 레지오 단원이 된 것을 감사하는 활동
이 훈화를 읽는 사람들 중에서 레지오 단원들이 아닐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교본에서 광범위한 내용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양들을 하나하나 불러내어 데리고 나가신 것(요한 10, 3)을 잊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처럼 주님께서 수난 당하신 갈바리아의 현장에 있지 않았던 바오로 성인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또 나를 위해서 당신의 몸을 내어 주신 하느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갈라 2, 20)라고 한 말을 잊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예수님처럼 동네 목수이거나 아니면 주님의 어머니처럼 검소한 주부로서 모두 성소를 받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느님께 사랑과 봉사를 드리고 어떤 일을 맡아 하도록 개별적으로 ‘부르심’을 받고 있다. 이렇게 각자에게 맡겨진 일은 설사 남이 더 훌륭히 해낼 수 있는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남이 대신해 줄 수는 없는 일이다. 나 이외에는 아무도 나의 마음을 하느님께 드릴 수가 없고, 나의 일을 대신할 수가 없다. 이것은 신앙에 대한 매우 소중한 개인적 자각이며, 레지오는 단원들에게 바로 이러한 올바른 신앙관을 심어 준다. 따라서 각 단원은 결코 수동적이거나 기계적인 자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각자는 하느님을 위한 존재가 되어 무엇인가 해야 한다. 아무리 평범한 인생이라 하더라도 이제 신앙은 옆으로 미루어 놓을 문제가 아니라 그의 삶에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각자가 부르심을 받았다는 확신이 서게 되면, 사도직 정신으로 채워지고, 그리스도의 사업을 도우려는 열망으로 스스로가 또 하나의 그리스도가 되어 그분의 가장 보잘것없는 형제들 안에서 주님을 뵈옵고 섬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레지오는 수도 단체에 갈음하는 평신도 단체로서, 평신도 생활 속에 완덕을 향한 그리스도교적 이상을 불어넣어 오늘날 세속 세계 안에서 그리스도 왕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교본에 인용되어있는 오라힐리 몬시뇰의 이 말은 반복적으로 숙고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말이 바로 레지오의 진실된 본질과 소명에 대한 깊은 내면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 말을 끝으로 훈화를 마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레지오 단원이 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활동의 하나로 반드시 신 단원들을 모집하고 레지오를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느껴야 합니다. 단원을 모집하는 사도직 활동은 레지오라는 도구를 통해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해주신 것에 대한 나 자신의 진실된 감사의 표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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