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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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10-15 ㅣ No.3678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10/15

 

예전에 어떤 신부님이 시골 친구 신부님에게 가서 사제관 창문을 열었는데, 하도 창틀이 오래되어서 그런지 그만 창유리가 그 신부님 눈으로 떨어져 눈이 실명될 위기였답니다. 그래서 많은 신자들이 기도했답니다. 몇 번의 수술을 거듭한 후 한 참을 지난 후 무사히 그 신부님의 눈이 쾌유되었답니다. 그래서 신자들이 기적이라고 기뻐했답니다. 그랬더니 정작 그 사제관에 사시던 신부님이 나는 매일 그 창문을 열었는데도 내게는 그 유리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하면서 자기에게도 매일 기적이 일어났었다고 말했답니다. 어떤 사람은 자연의 질서가 변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기적이라 하고, 또 어떤 이는 자연의 질서가 그 생성원리에 따라 알맞게 움직이는 것도 기적이라고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루카 11,29) 요나 예언자의 표징은 무엇입니까? 요나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니네베 사람들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기 싫어서 도망쳤다가 우여곡절 속에 어쩔 수 없이 자기에게 내려진 사명을 받아들였다는 표징입니다. 그리고 니네베 사람들이 자기 멋대로 살다가 요나 예언자의 설교를 듣고는 자신의 삶을 변화했다는 표징입니다. 즉 요나와 니네베 사람들은 자신들을 버리고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공통적인 표징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지 않는 유다인들에게 경고하십니다.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32) 그러시고는 눈에 보이는 보통 사람 예수님 말고 솔로몬이나 더 크고 유명한 다른 사람이 와서 하는 말이라면 믿을법도한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32)

 

오늘 우리는 유다인과 달리 세상 그 누구보다도 크고 유명한 예수님을 알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이외에 다른 기적과 표징을 기대하고 있다면,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기록한 성경을 읽으면서도 예수님을 모르겠다고 예수님을 보여 달라고 말한다면, 예수님께서는 우리 가슴 속에서 호소할 것입니다. ‘나야 나, 내가 여기 있어.’ 성경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 오시는 주님을 뵈옵고 행복하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함으로써 하느님 나라의 기적을 이해하고 이루어 온전히 구원되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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