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친애하는 김남길 신부에게

보내준 편지 참으로 기쁘게 받았네.

무사히 도착하여 그 환경에 나름대로 잘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눈에 선하네.

카나다 신부님들과 다른 두 형제들 사이에서 자네가 지내는 모습이

여러가지로 상상이 되네.

무엇보다도 말이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혼자 때때로 어리둥절해 있을 것 같은 모습이????

하지만 일진월보라는 말 그대로 자네 영어 실력은 날로 발전하리라 믿네.

언젠가 내가 방문하는 기회가 있으면 좋은 통역이 되어주게.

이곳에 신부님들 모두 안녕하시네.

아무쪼록 사순절에 주님의 은총속에 영육간에 건강하기를 빌며

부활하신 주님을 마음 가득히 맞이할 수 있기를 빌어마지 않네.

그리고 함께 사는 그곳 신부님들과 공동체 모든이에게도 또 우리 교구에서

가 있는 신부님들 모두에게 문안 전해주게. 안녕히....

                                          2000년 3월 12일

                                        서울 혜화동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