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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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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연 [dongyeon] 쪽지 캡슐

2001-09-10 ㅣ No.919

사과드립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그날은 왜 일이 그렇게 꼬여 엉켜 버렸을가?

나는 이렇게 몇번이고 되뇌이어 보지만 이해가 되지않는다.

9월 7일 저녁 8시, 견진교리 강의 직전에 주임신부님이 강의가 끝나면 전례연습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고, 교리강사도 전례연습을위해 30분 먼저 강의를  끝낸다고 하였는데도, 신자들은 모두 나갔고, 입구에는 봉사하는 여성구역장4명, 사목위원 3명과 나도 만남의방앞에 있었는데 아무도 나가는 신자들을 막을생각을 하지못했다면 믿어지지 않을것이다.

그것은 정녕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인간의 생각이 얼마나 나약하고 어리석은 것인지 가르쳐 주시기 위한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런 경우를 우리는 흔히 불가항력 이라고 하는것일가?

아니면 여우에 홀렸다고 나 할가? 그러나 그것은 반드시 이유가 있고 원인이 있기때문일 것이다,

 

9월 18일이면 사목협의회가 새로 구성된지 6개월이 된다.

그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으며  진정한 봉사자로서 소임을 다했는가 자책해 보아야 할것이다.

 

그날의 일은 순전히 진행상의 과오 이므로 견진교리 신자들의 잘못이라고 할수 없다고 본다. 진행자는 사목협의회 위원이므로 사목회의 책임이요 과오 이므로 사목회장인 제가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분들께 사과드려야 마땅할것입니다. 진정 사과 드립니다.

 

9월8일 특전미사. 9월9일 교중미사때의 주임신부님의 호된 질책을 신자들은 영문도 모르고 서로 묻고 의아해 하였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억측들이 나왔을까?

 한주일간의 일을 정리하고 마음의 평온을 찾으려고 교회에 왔던 많은 신자들의 마음은 또한 어떠했을까?          정말 무엇으로 보상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교회는 일반회사나 관공서 와는 달리 체계적인 조직이없고 대부분의 조직이 봉사자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행정의 중요한 기능 즉,

 - 감독, 통제 기능

 - 계속성과 일관성의 기능

 - 정확성의 기능 등이 몹시 결여되어 행위자 한사람의 실수를 제어 통제 감독하기가 어렵기때문에 그실수가 큰일로 파급될수 있다.

우리는 이미 1999년도에 대한도시가스와 토지사용계약서를 행정 절차를 거치지않고 날인을 해주므로서 뼈저린 댓가를 치루었던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그런문제를  보완 조정하는 행정절차를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해결해야할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된다.

성직자는 복잡한 세속의 많은 일들을 기억하고 판단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올바른 판단을 하실수 있도록 조언 해드리는것이 사목위원과 각단체의 봉사자가 할일이며 또한 그에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것이 올바른 봉사자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회는 변하고 있는데도 교회만은 그렇지 않는것 같다.

그래서 사소한 일이라도 직접 참여해보고 문제점이나 개선해야할 점을 찾아내려고 하다보니 사목회에서 지나친 간섭이 아닌가 하는 오해도 받을때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개인의 이익을 위한것이아니기 때문에양심의 가책이나 꺼리낄것이 없다. 모든것은 주님이 아실것이라고 생각된다.

비록 작은일이라도 개선되고 모든문제가 투명해질때 신자들은 교회를 더욱 신뢰하게되고  그리하여 성령이 충만한 교회가 이룩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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