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동성당 게시판

무지개동산을 다녀와서-고마운 모든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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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희 [h2500] 쪽지 캡슐

2000-07-27 ㅣ No.575

지난 일요일 , 한터 캠프장이 물에 잠겼다는 얘기를 들은 이후로

 

어제까지  정말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어젯밤에는 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워져서  오랫만에

 

단잠을 잤습니다...  (야영장도 좋지만 역시 집이 편하긴 하죠....)

 

 

 

첫날 도착해서 천막을 치고, 플래카드 걸고   마지막 날 먼저 성당에

 

도착해서 짐을 풀기까지 ,  3일간 있었던 모든 일들이 여전히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걸 보니   무지개 동산 후유증에서 벗어나려면

 

며칠이  더  걸릴 듯 싶습니다......

 

 

 

음 사설은 이만하고   진짜 하고싶은 말을 해야겠지요.....

 

 

 

우선 교감선생님인 은수 선생님,,, 정말 수고마니  하셨습니다....

 

갑작스런  장소변경에 많이 당황했을텐데도,,  무지개동산 끝까지 웃음과  

 

의연한 태도,  무서운 통솔력을 잃지 않아 ,,  교감자리에 한(?)이 맺힌  제게

 

역시 교감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라는 깨우침을  주었습니다...

 

(불글씨 할때 쓴 점화봉을 미처 손보지 못해,   불붙이다가 덴 것 같은데

 

미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역시 늘 환한 표정에  확실한 일처리가  돋보였던 명주선생님,,

 

(차기 교감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내게 명주선생님은 너무 버거운,  강력한 교감 재목)

 

자칫 잊을 수 있는세세한 곳 까지도 늘 챙기는 효영선생님

 

( 선생님보고 뚱뚱하다고 그런건 승재의 모함이니  신경쓰지 마셔요...

 

선생님은 용산구내에서 젤 날씬해....--;)

 

 

 

이젠 경력 교사로서의 무서운 카리스마와 좌중을 휘어잡는 유머가 돋보인 호열선생님과 도훈 선생님,

 

( 호열선생님은  나중에  닭목을 안주로 술한잔 하자구요,,,도훈이 선생님은 지난 성탄절때 비해  유머가 일취월장한 듯 싶은데  유머의 양을 좀 줄이고  질을 높이는데 신경을 쓰길..소지하고 있는 청테이프는 버릴테니)

 

그리고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을 최고로 잘하기 위해,

 

노심초사하며  최선을 다하던  명진,  정두, 남숙, 희현, 민주,승환 선생님의

 

열정적인 모습은,  교사시작 이후  그냥 그렇게 흘려보낸 6년의 시간들을 후회하게 만들더군요...

 

(내 이제 기필코 그러한 열정을 되찾고 말리라,,, 예전의 몸매와 함께--;.....)

 

특히 엄한 소리 잘받아준 명진 ,승환 선생님  고마웠고,,,,  이번 무지개 동산에서의 불놀이는 어느때보다

 

더 화려하고 멋있었으니  너무 안타까워 말아요, 정두 선생님,, 글구 남편이 이박사라고 놀린 희현선생님

 

미안해요...)

 

 

 

빼놀 수 없는  나의 가장 좋은 친구,,,,소영선생님...회사일로 힘들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달려와  무지개 동산을 좀더 빛내기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의 모습은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둘째날에는 숙원 사업이었던 삽질,못질에까지 도전해 완수한  소영선생님... 그 때는 괜히 핀잔만 줬지만

 

대단합니다..( 휴,  그나마 내세울 거라곤 광협선생님께 배운 삽질하고  못질밖에 없는데

 

소영 선생님이 그것도 뺐어가니   난 이제  뭘해야하나.....TT)

 

 

 

함께 했던 구교사님들도 잊을 순 없죠....

 

바쁜 회사일도 제쳐두고, 무지개 동산에 오신 병일 선생님,,,  나이가 들어갈

 

수록 깊어져가는  선생님의 생각과  행동, 나날히 원숙해져가는  선생님의 유머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른 듯 싶습니다... 선생님을 지금보다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리고 힘든일 어려운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  솔선수범한  호재선생님,,, 선생님은  철인이 아닌가 싶네요... 지금 이시간 중고등부 코이노니아에  참여해 땀흘리고 있을 선생님,,,,,다 좋지만

 

선생님 건강도 좀 신경쓰길  ....

 

 

 

글구 무지하게 마니 애쓴 경옥 , 영희 선생님 ....(수박을 구하려다  팔까지 까진 경옥 선생님의 희생정신,

 

언제나 웃는 얼굴로 대해준 영희선생님   잊을 순 없겠지요.....)이번 무지개 동산을 계기로 더 가까워진듯

 

싶어 기쁩니다.

 

 

 

함께하진 못했지만  아쉬움을 가지고 무지개 동산이 잘되길   바라시고 교사들의 건강을 걱정해주신

 

광협 ,진호 , 정보선생님들을 비롯한 다른 많은 구교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편찮으신대도 불구하고  어린이들과 교사를 위해  늦은 시간 찾아 주신 신부님과  어른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져다 주신 모포 덕분에  따뜻하게 잘 잤습니다.)

 

  그리고 올때 갈때  짐 실어다 주신  학부형님  감사합니다..

 

 

 

아차  빠진 게 있네요....  그래도 선생님이라고  아직까지

 

저를 기억해준 어린이들과   처음보는 이상한 사람을 선생님 이라고 부르며  따라준

 

다른 모든 어린이들에게도   제 가슴에 가진 사랑과 고마움을 다 전해 주고 싶습니다...

 

 

 

좋은 날씨와  다친 사람하나 없이  즐겁게  캠프를 마치게 해주신 주님

 

너무나 크신 은혜,,,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더 당신 뜻에 따라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 안 할 수가 없네요....

 

 

*  이글은   프리챌에 마련한  청초회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우선 프리챌에 가입하시고   청초회 커뮤니티에 다시 가입해야 합니다....

주소는  WWW.FREECHAL.COM/CHUNG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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