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스님 목탁소리에

 산새의 움직임 잠시 고요하고

 부처님의 경전소리 온 천지를 꿰 뚫는다

 떠도는 먹구름도

 경전 소리에 심금을 울리어

 산봉우리 걸쳐 앉은 채

 눈을 적시어 비를 뿌리고

 인간번뇌 고스란히 씻겨 인생의 유희

 바람결에 쉬임없이 나달거리는

 천년송 소나무의 잎새도

 이제는 깨달듯 푸르름을 만끽한다

 천년을 흐르는 물이 있기에

 천년을 흐르는 역사가

 산새의 절 경단앞에 고고히 흐르고

 날아가던 새들도 단청 용마루에 앉아

 경전소리 따라 재잘대며 설법하고 날아가는 구나

 나의 하느님도 축하를 하듯 비를 멈추니

 스님의 얼굴에 웃음끼가 흐르네~~~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서 오늘 처럼 이렇게 밝으면

 세상은 너무나 아름다운 세상이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