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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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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1-12-28 ㅣ No.7646

 

 

안녕하세요.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무척 망설이다가 글을 띄웁니다.

이렇게 글을 띄우는 것이 그레고리오 신부님께 누가 되는 것은 아닌지...

지금 미국에 있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올릴텐데,

미아리에서 20분밖에 걸리지 않는 종로에 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이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죠.

그레고리오 신부님과도 그동안 많이 사귀셨겠지요.

사랑과 열정 가득한 신부님이시니까

여러분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가시리라고 믿습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하는 영어 공부가 즐거운 것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지요.

물론 공부가 즐거운 것과 공부가 잘 되는 것은 다른 일이겠지만요.

기왕하는 공부,

불타는 사명감을 가지고 즐기면서 제대로 해 볼 생각입니다.

교회, 그리고 함께 하는 이들에게 실망을 주면 안되겠지요.

 

사실 처음 이곳 종로에서 1-2주 정도는 적응이 되지 않았답니다.

시간이 무척 많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매일 미사 하고(학원 때문에 미사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제의방에서 혼자 미사를 하지요.),

주일에는 9시 학생 미사 한대만 하고...

남는 시간에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니고...

 

학생으로서 사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다고 할까요.

학생이기 전에 사제라는 것을 생각하고자 한답니다.

그래서 성무일도도 예전보다 더 열심히 바치고

강론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매일 복음을 묵상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1월부터는 새롭게 복음 묵상을 올리려고 합니다.

이곳 미아3동 게시판에 올리기는 좀 그렇고...

종로 성당 게시판과 가톨릭 게시판의 오늘의 묵상란에 올리게 되겠지요.

 

1월부터는 바빠질 것 같습니다.

새벽에는 영어회화, 화,목요일 오전에 GMAT(경영대학원 입학 자격시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에 TOEFL...

학원에 있는 시간만도 꽤 늘어날 것이고,

나머지 시간도 이제는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해야 하니까요.

TOEFL과 GMAT 점수가 어느 정도 나오면 미국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내년 4월이나 5월쯤 생각하고 있구요.

 

항상은 아니지만 가끔씩 여러분을 기억하면서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맺어주신 소중한 인연을 기도안에서나마 간직하고 싶습니다.

미아3동 벗님들 모두에게 주님의 선함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주님께서 마련해주실 새로운 한 해 동안 행복하시기를 기도드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나중에 또 들르겠습니다.

 

* 참 모처럼 이곳에 들어왔는데, 게시판이 조금은 썰렁...

  많은 분들이 들어오시면 좋겠네요. 많은 이야기 나눠주시고...

  예전에 잘 나가던(?) 미아3동 게시판을 다시 한번...

  부탁해도 실례가 아니라면...

 

그럼 진짜 안녕히...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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