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묵주에 대한 예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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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진 [forhyunny] 쪽지 캡슐

2000-06-15 ㅣ No.1625

 

내 마음 속의 화를 다스리느라 너무 힘들었던 날에 우연히 인터넷에서 읽고, 나도 모르게 함박 미소짖게 만들었던 이야기에요. 주님은 여러 방법으로 저희와 함께 계시는 것 같습니다.

 

 

 

 

어떤 묵주 이야기

 

 

 

어느 하루 천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성 베드로는 천국의 문안에서 서서 기쁨이 충만한 천국의 풍경을 흡족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조금 전 천국의 문 통과가 거부되었던 어떤 부부가 천국 안에서 거닐고 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조금 후는 예전에 되돌려 보냈던 어떤 여자가 보였고 또 할아버지도 보였다. 당황한 성 베드로는 예수님께 달려가 말했다.

 

"예수님 문제가 생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진정하게. 무슨 일인지 차근차근 말해봐" 하셨다.

 

베드로는 답했다. "제가 통과시키지 않았던 사람들이 천국 안에 너무 많이 들어와 있어요."

 

"그래? 어디 천국의 외벽을 순찰해봐야 겠군" 하고 예수님께서 말하셨다.

 

두 분은 외벽을 자세히 조사해 봤지만 아무 이상 없는 것 같았다. 그런데 벽 거의 끝 부분에 가보니까, 덤블 뒤에 커다란 구멍이 있었고, 구멍 위에는 땅까지 닿는 커다란 묵주가 걸려 있었다.

 

성 베드로는 말했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서둘러서 구멍을 고치고 묵주는 잘 보관해 놓겠습니다."

 

"아니"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냥 두게. 이건 어머니께서 하신 일이야.  자네도 잘 알잖아. 영혼을 하나라도 더 구원할 수만 있다면 어머니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신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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