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2년 12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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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3-02-14 ㅣ No.181

Allocutio December, 2012
비드 맥그리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대림시기와 성모님의 말씀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성모님의 말씀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가끔 이야기되곤 합니다. 그 말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고로 귀중하고 은총으로 충만하며 예수님의 진정한 모든 제자에게는 심오한 통찰력과 무한한 가치로 가득 차있는 말씀들입니다. 성모님의 말씀은 또한 그분의 내면적인 삶이나 본질적인 인격을 가장 확실히 드러내 보이는 자화상 같은 것입니다. 마리아 자신의 말씀, 특히 하느님께 기도드릴 때의 말씀을 이해하는 것보다 마리아에 대해 더 잘 알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대로, 레지오의 교본과 기도문에서 성경에 기록된 마리아의 모든 말씀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 대림 제3주일(Gaudete Sunday : 가우데떼 주일 – 이날 입당송의 첫 라틴어 단어로 ‘기뻐하라’는 뜻이며 다가오는 성탄을 기뻐하는 표시로 장미색 전례복 착용)에 우리 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바로 그런 성모님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특성을 우리에게 드러내는 그분의 몇 말씀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마리아는 큰 소리로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루카 1,47)라고 노래합니다. 마리아는 근본적으로 평소에도 커다란 기쁨을 느끼는 분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의 그리스도인 삶 속에서 기쁨이 차지하는 위치를 알고 있습니다. 복자 골룸바 마르미용(Blessed Columba Marmion)은 “기쁨이란 우리의 삶에 하느님이 현존하심을 나타내는 결코 틀리지 않는 단 하나의 표지입니다.”라고 말했으며 또, “기쁨이란 우리의 삶에 하느님이 현존하신다는 반향입니다.”라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성인들과 영성에 관한 저술가들도 같은 의미의 비슷한 말들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현존을 친숙하게 느끼고 있던 마리아에게 기쁨의 정신은 무한할 정도였습니다. 레지오의 정신은 마리아의 정신과 반드시 같아야 하므로 저는 우리 레지오 단원들을 위해 이 진리를 강조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개인적 삶이나 우리 회합에서 기쁨의 정신이 충분치 않다면 그것은 우리가 아직도 확실한 레지오의 정신을 갖추지 못한 것입니다.
 
마리아의 기쁨에 대해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마리아는 그녀의 구원자 하느님 때문에 기뻐 뛴다고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이란 은사보다 마리아가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완전히 독특한 매우 특별한 방법의 구원이었습니다. 그녀는 처음 태어난 순간부터 총체적으로 은총을 받았고 원죄 및 모든 인간적인 죄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한 순간도 사탄의 영향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그녀가 태어난 바로 그 순간부터 그녀의 삶의 모든 측면에 하느님의 은총과 현존하심이 넘쳐나도록 미리 조치를 취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이 성녀 가타리나 라부레(St. Catherine Labouré)에게 발현하여 원죄 없이 잉태된 당신의 모습을 본떠 패를 만들라고 하셨고 이 패를 몸에 지닌 덕분에 많은 치료와 기적이 일어난 결과로 먼 훗날에 이 패가 기적의 패로 알려지게 된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나서 1854년에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원죄 없는 잉태 교리로 정의된 후에 성모님이 루르드의 성녀 베르나데타(St. Bernadette)에게 발현하여 당신이 원죄 없는 잉태임을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성모님의 호칭은 당신과 우리 인류의 구원이라는 은사의 인상적인 선언이자 표지였습니다. 이는 복음 전체를 2 단어로 표현하는 말이며 죄를 극복하는데 은총이 최고임을 나타내는 위대한 표지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마리아뿐만 아니라 그녀를 통해 우리를 한량없이 사랑하신다는 것을 말해주며, 또 그리스도인의 소망에 대해 절대적인 확신을 주는 잊을 수 없는 표지입니다. 원죄 없는 잉태는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당신 아드님의 어머니가 되고, 또 그 아드님이 이 세상에서 환영 받을 수 있게 하는 성스러운 자리가 되도록 준비하신 것입니다. 마리아는 구세주의 재림을 어떻게 기다려야 하는지 어느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 한 명이며 마음 속에서 하느님을 환대할 줄 아는 전문가인 대림(待臨)의 여인이 되었습니다. 레지오의 제대와 기적의 패라는 상징적 언어에서부터 레지오의 확고한 교리적 기초에 이르기까지 레지오에서 원죄 없는 잉태가 어떤 근본적인 역할을 하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면 마리아의 삶에 있어 고통은 없었을까요? 마리아가 통고의 여인이며 어머니가 아니던가요? 그렇습니다. 정말로 창이 마리아의 바로 그 심장을 꿰뚫었습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이었습니다. 아무도 그들의 삶에서 십자가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고통을 자신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섭리의 범주라고 보았습니다. 성인들은 고통을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의 구원 사명을 분담하게 하는 초대이며 영혼들의 구원이라는 하느님의 은사로 보았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인해 마리아는 특이한 방법으로 세상의 구원에 동참함으로써 실로 은총의 중재자로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리아의 고통이 전부 다 실제이고 그만큼 깊다 해도 마리아에게서 그 마음 속에 계시는 삼위일체와의 가장 친근한 툥교의 기쁨을 없앨 수는 없습니다. 마리아 자신의 말씀에서 드러나는 자화상은 강한 여인, 참으로 자신의 아드님 옆에 있는 승리의 어머니, 즉 창세기의 여인이라 하겠습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에게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마리아의 기쁨에 대한 예를 한 가지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가 마리아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마리아의 군대로서 어떤 방향을 향해 활동할 것인가라는 전형적인 접근 방법입니다. 따라서 기쁨은 레자오 단원의 주요 특징이어야만 합니다. 레지오를 하다 보면 어느 특정 지역에서는 새 단원을 모집하는데 성공하는 결과가 보이지 않아 낙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경우의 원인은 우리 자신이나 우리의 회합에 기쁨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마리아 정신 안에 있는 기쁨이 자석과 같은 흡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대림 시기, 성탄절 및 연초 기간이 기쁨의 샘이며 마리아의 군단의 가장 매력적인 관심사인 마리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기쁘고 성모 마리아를 생각해 보는 성탄절과 새해가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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