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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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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jsy2030] 쪽지 캡슐

1999-11-11 ㅣ No.1750

나는 참 못난 죄인입니다.

 

지난날과 오늘 보며 나의 삶이 지금 올바른 위치에 서 있는지 반성하고

삶을 재정립해 볼 필요가 있음을 절실히 느낍니다.

파아란 창공을 향해 당당하게 세워져있는 십자가수 만큼이나 주변에는

쓰러져가고 소외받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정말 모순적인 일이 아닐 수 없고, 하느님을 믿는 이들의 많아짐과는

상관없는 것 같아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그들의 삶과 우리의 삶이 너무 멀리 있기에 볼수 없었던 것이었겠지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었기에 그랬겠지요. 이렇게 생각하니 조금은 마음이 편합니다.

그러나 이내 제 양심은 이렇게 소리칩니다.

"너는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나의 에너지를 온통 나와, 내 주변의 것들에만 쏟느라 바깥에서 일어나는 것들들

몰랐던 나의 무관심함을 버리고 싶습니다. (나의 신앙은 나 잘되기 위한 것들이었구요)

 

이글을 읽어 주시는 신자 여러분께서는

믿음의 근본 목적을 어디에 두시는지요?

 

조현숙 안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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