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넘 열받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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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29 ㅣ No.4521

행님 지가 어제는 쪼깨 열받앗슴다

초등부 캠프에서 아그들 물을 멕이고

돌아와서

몸이 피곤하야 누워서 잠을 청하는데

계속해서 웨놈의 전화

그냥 두면 안하것지 하고 누어잇는데

방안의 스피커에서 미사는 시작을 안하고 웬놈의 성가연습만 계속...

이상하다 저녁미사는 손님신부가 하기로 했는데..

결국 빵꾸를 낸 손님신부놈
(주리를 틀어버릴 놈 같으니라고)

허겁지겁 샤워를 하고 옷을 입는데

주일강론을 어린이 강론만 준비를 한 것이 생각낫슴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워찌할거나...

걱정이 되엇지만 행님만 믿고

미사를 시작을 하고서

머리속을 바삐 움직여보니

한가지 주제가 떠오름

 

그렁저렁 미사를 마치고 돌아와서

청빈아그들과 소주한잔을 하느디

이번에는 캠프장에서 전화

새신부를 아그들에게 대타로 보냈는데

위탁캠프를 하는 놈들이 돈문제로 시비를 건다는 야그엿슴다

아이고 열받아

캠프장에서 우리 아그들이  제일 후진 방가로에서 잠을 자는 것을

보고도 열을 받앗는디

뭐 돈을 덜냈다꼬 이놈의 시끼들을 그냥

야야 그 쌰끼들 교구에 보고해서 다시는 교회안에서 장사못하게

한다고 해 새신부에게 처방을 내려주고....

근디

평소에 연약해 보이던 새신부

나름대로 대처를 하는 것이 대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누구말처럼 이번 인사이동때 기냥 본당에 있으라고 하고 싶은디

여하간

 아무리 위탁이라고 해도

어떤 것이 준비가 되엇는지 확인도 안한 것인가

도대체 믿을놈이 없네 하는 짜증이 확~~일어남다

내년에 위탁을 하자 하는 놈이 있으면

모가지를 확 비틀어버릴 것임다

근디 행님

감기에 두통에 몸이 고달픈데

참알로 야속하시지

시험을 하실라면 한가지씩만 하시지

이거 뭡니까

물을 두번이나 먹이시다니요

그것도 남이 싸놓은 똥을 치우는 기분

행님도 아실 것입니다

에이 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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