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그러나 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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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abalone] 쪽지 캡슐

2000-08-18 ㅣ No.2329

†찬미 예수님!

 

도보성지 순례를 거뜬히 마친 우리 본당의 미래인 중고생 여러분들...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또한 3박 4일을 위하여 몇 달간 고생을 하고도 모자라 청년 M.T를 준비하고 진행한

우리 교사들 너무나 사랑합니다.

특히 원기... 유스티노...

 

각자 나름대로의 위치에서 행복하기도 했고, 때로는 불행하기도 하고...

행복할때에는 남들도 행복해 보이고, 불행할 때에는 남들이 더 행복해 보이고...

마치 세상에 나 혼자인양 깊은 좌절과 실망감 그리고 무기력을 함께 느끼지요...

나 한테는 전혀 관심들이 없는 것 같은 주변 사람들도 미워진답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들이 부럽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위로하고 여러분들은 모두 서로에게 수호천사들입니다.

도보 성지 순례를 하며 배낭을 나누어 지고, 서로를 격려하고, 그 속에서 나 자신에게도

스스로 격려하고 그렇게 서로에게 희생하며 여름을 보내고 있는 여러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많은 이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천사의 마음...

슬픈 이들, 힘든 이들, 고통 받는 이들 나보다 더 어려운 수호양을 생각해보세요...

과연 그에게 무슨 말을 하며 위로하려 했을까요?

 

그렇습니다.

내가 고통을 받는 사이에 나의 수호천사들은 알게 모르게 나를 위하여 위로하고 기도하는

그런 모습이 보일겝니다.

 

결코 외로워 하지 마세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살아 가는 동안 수 많은 고통을 주십니다.

당시에는 내가 살아오는 동안 가장 어려운 고통이지요...

 

태어나며 받는 고통, 유아시절에 걸음마를 배우며 넘어지고 깨지며 받는 고통,

학생시절 공부를 하며 받는 고통, 사춘기를 지내며 받는 처절한 고통들...

사랑에 대한 고통, 이별에 대한 슬픔과 그리움에 대한 고통...

 

앞으로 살아가며 더 큰 고통들을 이겨내도록 하느님께서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작은 고통들을 주십니다.

어떤 이는 하느님을 원망하며 울타리를 뛰쳐나가기도 하고, 어떤 이는 하느님께 기도하며 고통을 이기고 있지요...

 

우리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겪는 고통들 이 것들을 하느님께 봉헌하며 서로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는지 묵상해 보세요.

 

우리 본당의 미래인 여러분들...

수 많은 사제들...

수 많은 아버지들... 그리고 어머니들...

수 많은 가난하고 배고픈이들...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고 세상을 헤쳐나가는지 짐작이 되십니까?

 

수 많은 분들이 하느님께 의탁하며 고통을 헤쳐나가고 계십니다.

우리 용기를 가져요.

그리고 우리가 받는 상처들을 하나씩 치유해 갑시다.

내 맘속에 있는 나 자신의 수호천사의 눈을 가지고 내가 받는 상처 때문에 고통을 받고 슲퍼하는 나를 바라보세요.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사악한 나를 바라보세요.

 

그렇습니다. 여지껏 부정하고 살았던 또 다른 나의 이미지... 바로 나 자신의 일부입니다.

하느님께 기도하며, 그러한 고통의 구렁텅이에 있는 나를 치유하세요...

 

사랑합니다.

원기야 힘내... *^^* (진정한 사나이인 원기인데...)

 

에궁~ 너무 정신없이 말이 이상해지지 않았는지 몰라....

 

김용석 아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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