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친구이고 싶은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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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3-09-19 ㅣ No.357

 

오후 커피가 향기로우면 그 향기로움으로

 

비가 내리면 그 빗소리로,

 

좋은 영화의 감동으로 눈물이 날 땐 그 순수함으로,

 

꽃 빛이 고와서 눈이 부실 때는

 

그 아름다움으로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외로울 때는 가만히 곁에 앉아 있어 주고,

 

슬플 때는 기대어 울 수 있는 어깨가 되어주고,

 

기쁠 때는 여름날의 물방울처럼 반짝이는 웃음을,

 

아플 때는 따뜻한 손으로 머리를 가만히 짚어 주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등을 돌릴 오해 속에서도

 

따뜻한 눈빛으로 이해하고,

 

설령 그 오해가 사실이라도

 

그럴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마음을 감싸 주는 사람

 

그런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우연이 필연으로 되지 못하고,

 

필연이 없으므로 운명이 되지 못하더라도

 

여전히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선입견에 편견에 낡은 틀 속에 가두지 않고,

 

그저 친구이기에 이해하고 감싸주는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는

 

그래서 진정 '그래, 이런게 친구구나' 하는 마음에 빛이 되는

 

언제나 영원한 그런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친구이고 싶은 그대에게 / 송수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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