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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교황 선출 콘클라베 3월 15~20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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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2-23 ㅣ No.208

후임 교황 선출 콘클라베 3월 15~20일께
 
교황령에 따라 사도좌 공석 만 15일 이후에 선거 진행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사임을 발표함에 따라 후임 교황 선출과 관련한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교황은 사임 발표문에서 2월 28일 저녁 8시부로 사도좌가 공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적으로 사도좌가 공석이 되는 시점이 2월 28일 저녁 8시인 것이다.

사도좌 공석과 교황 선출에 관한 교황령 「주님의 양 떼」는, 콘클라베가 시작되려면 "사도좌가 법적으로 공석이 된 순간부터 만 15일"을 기다려야 하며, 아울러 "사도좌가 공석이 된 때부터 최대한 20일이 지나면" 선거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제37조).

이 규정에 따르면, 후임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는 3월 15~20일 사이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도 14일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이 기간 중에 시작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렇게 될 경우 새 교황 선출이 자칫 성주간 기간에 이뤄질 수도 있다. 교회 전례력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성주간이 3월 24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로 콘클라베 시작이 조금 앞당겨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사순시기 중간에 '기뻐하라' 주일로 지내는 사순 제4주일인 3월 10일쯤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콘클라베를 앞당기는 것은 교황 선출에 관한 현행 교황령을 개정할 때만이 가능하다. 그리고 교황령을 개정하는 것은 오로지 교황의 권한이다. 따라서 열쇠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답이다.

콘클라베에 참가할 추기경들, 곧 교황 선거인 추기경은 몇 명이나 될까. 교황령 「주님의 양 떼」에 따르면, 교황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추기경들은 사도좌가 공석이 된 날 하루 전에 만 80살 미만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3월 5일 만 80살에 이르는 발터 카스퍼(전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 추기경은 콘클라베에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2월 26일 만 80살이 되는 루보미르 후사르 추기경(우크라이나 키에프 명예 대주교)은 콘클라베에 참가할 수 없다.

이런 규정에 따라 베네딕토 16세의 후임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에 참석할 수 있는 추기경 수는 모두 117명이다.



[평화신문, 2013년 2월 24일,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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