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나를 주님께 드리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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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2-02-18 ㅣ No.1559

 

 

2002, 2, 18 사순 제1주간 월요일 복음 묵상

 

 

마태오 25,31-46 (최후 심판)

 

인자가 자기 영광에 싸여 오고 또한 모든 천사들이 그와 함께 오면 그 때에 그는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의 앞에 모든 민족들이 모여들 것입니다. 그는 목자가 양들과 염소들을 갈라 놓는 것처럼 그들을 서로 갈라 놓을 것입니다. 양들은 자기 오른편에 염소들은 왼편에 세울 것입니다.

 

그 때에 임금은 자기 오른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할 것입니다. ’내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마련해 둔 나라를 상속받아라. 사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내게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내게 마시게 해 주었다. 나그네 되었을 때에 나를 맞아들였고 헐벗었을 때에는 내게 입혀 주었다. 병들었을 때에 나를 찾아왔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도 내게로 와 주었다.’

 

그 때에 의인들은 그분께 대답하여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잡수시게 해 드렸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해 드렸습니까?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맞아들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혀 드렸습니까?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병드셨거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주님을 찾아갔습니까?’

 

그러면 임금은 대답하여 그들에게 말할 것입니다. ’진실히 너희에게 이르거니와, 너희가 이 지극히 작은 내 형제들 가운데 하나에게 해 주었을 때마다 나에게 해 준 것이다.’

 

그 때에 임금은 왼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말할 것입니다. ’저주받은 자들아, 내게서 떠나 악마와 그 심부름꾼들을 위해서 마련된 영원한 불 속으로 가라. 사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내게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내게 마시게 해 주지 않았다. 나그네 되었을 때에 나를 맞아들이지 않았고, 헐벗었을 때에 내게 입혀 주지 않았다. 병들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

 

그 때에 그들도 대답하여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시거나 목마르시거나 나그네 되시거나 헐벗으시거나 병드시거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도 주님께 시중들지 않았다는 것입니까?’ 그 때에 임금은 대답하여 그들에게 말할 것입니다.’

 

진실히 너희에게 이르거니와, 너희가 이 지극히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에게 해 주지 않았을 때마다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이자들은 영원한 벌을 (받으러) 갈 것이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러) 갈 것입니다."

 

 

<묵상>

 

내가 주님께 먹을 것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릅니다.

내가 주님께 마실 것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릅니다.

내가 외로운 주님의 벗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릅니다.

내가 주님께 입을 것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릅니다.

내가 아프신 주님을 돌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릅니다.

내가 갇히신 주님의 벗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릅니다.

 

항상 주시기만 했던 주님께서 이제는 내게 청하시니 이것이 나에게는 커다란 기쁨입니다.

항상 받기만 했기에 송구스러웠는데 이제 내가 드림으로써 작은 뿌듯함을 가지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채워주셨듯이 이제 내가 주님을 채워드리고 싶습니다.

 

먼 훗날 주님께서 주실 상을 바라며 주님께 무엇인가를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금

지쳐 쓰러진 주님께,

약하디 약한 주님께,

외톨박이 주님께,

다가가서 함께 하는 것으로 삶을 기쁨으로 채우고 싶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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