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성당 게시판

오월은 즐겁게 지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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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bkkim] 쪽지 캡슐

2000-05-02 ㅣ No.279

찬미예수님, 근로자의 날에 근로자인 관계로 쉬고 보니 한결 몸이 가볍네요. 게다가 책상 앞에 달력에 5일이 쉬어야만(?)하는 어린이 날이고 저는 6일도 쉬기로 되어있고 우리 보스는 둘째주에 출장을 가시니까 전 다시 널널한 한 주가 보장된 셈입니다. 어찌 이리도 마음이 편한지 흐흐흐 ^-^ 뿌듯하여라. 손바닥만한 회사의 최대 장점인 이런 호기를 잘 보내야 할텐데 말입니다. 하긴 우리보다 못산다는 중국도 이번주는 모두 휴가이고 일본도 이주간이나 쉰다니 어디 한군데 연락 올 곳도 없지요...(참, 유럽이 복병이군.) 과연 황금연휴인 5,6,7일에 무엇을 하느냐하면 조카 보러 갑니다. (어디선가 쫌 한심해하는 반응이 보입니다. "바보 아냐?, 난 또 뭐 해외여행이라도 간다는줄 알았네...등등. 오버센스인가? ) 청주로 돌아가버린 조카들을 잊지못해 같이 뒹굴어 보려구요. 4일에 퇴근과 동시에 잽싸게 출발해서 주일날 주회전에만 도착하면 되니까요. 토요일에 친구 애기 첫돌 잔치도 있지만 동창들 모두 부부동반으로 걸어다니는 자식들 손 붙잡고 올텐데 뭐 좋은 자리겠습니까? 지난번에 들은 얘긴데요... 제가 이렇게 어쩌구 저쩌구 하는 얘기가 그렇게 처절하다면서요? 아직은 시집 못가서 몸부림 칠 정도로 다급하지는 않은데 말이지요. 더 웃음을 피할 길 없는건 저와 거의 비슷한 시기의 사람들이 비웃으니 나~원~참! 어쨌거나 전 아주 기분좋은 5월의 시작입니다. 아쉽다면 성모성월인 5월에 묵주기도를 함께 드리는 첫 금요일에는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지요. 연휴 지내고 석가탄신일에는 산상피정에 갈 거구 좋은 일로 바쁜 오월이 계속 되기를 기대하며 즐겁습니다. 다른 분들도 기분좋은 일들이 많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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