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신앙의 대화][34]:[세례(洗禮)의 재인식(再認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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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열 [c.y.kim] 쪽지 캡슐

2000-02-21 ㅣ No.3549

† 찬 미 예 수 님 !

 

세례(洗禮)의 재인식(再認識)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산다"(갈라 2 : 20) 라고 하는 성구는  자기 중심이 아니라 그리스도 중심으로 그분의 생각과 가치관(價値觀)과 그분의 사랑을 가지고 그분의 능력(能力)과 힘으로 사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세례(洗禮)를 받았다" 라고 하는 것은 "끝"이라  말하기 보다는 오히려 "시작"으로서  회개(悔改)와 용서(容恕)를 통해서 "삶 안에 순간순간 끊임 없이 세례를 이루며 세례를 완성(完成)해 간다" 라고 말해야 옳다. 말하자면 몸으로 세례를 응답하고 완성해 간다. 완성이 아니라 완성으로 향하는 과정(process)으로 세례를 재인식(再認識) 해야겠다는 것이다.

 

세례는 곧 하느님과 나와의 인격적(人格的)으로 맺은 나의 서명(signature)과 하느님의 성령(聖靈) 서명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성령의 "담보(擔保)"와 "추진력(推進力)" 그리고  회개와 용서의 "왕복 작용(往復作用)"으로 쇄신(刷新)의 반복과정(反復過程)을 죽을 때까지 끊임 없이 활성화(活性化)하는 력훈적(力勳的)인 상태의 유지(維持), 바로 그것이 세례의 약속(約束)임을 되새기며 삶을 영위(營爲)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례를 받고도 신앙적으로 발전(發展)과 성장(成長)이 없는 이유는 세례 받은 행위자체를 "가톨릭교인"이 된 것으로 생각하는데 문제가 있다. 말하자면 세례 받은 사람의 마음가짐이 응답을 중요시 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 된다.  "지금은 구원(救援)의 때" 라는 현실성(現實性)에 충실하는 마음다짐과 "오늘날 일용할 양식"이라는 "오늘이란 긴박성(緊迫性)과 현재라는 위기성(危機性)"을 자각(自覺)함이 좋겠다.

 

부언하면  세례는 세례하는 그 자체의 효력(效力)도 무시(無視)되어서는 안되지만 "도깨비 방망이"처럼 뚝딱하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지는 그런 요술(妖術)방망이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세례를 받는 당사자(當事者)에 의한 응답이 있어야 된다..

 

삶으로 응답함이란 과거에 끝나버린 응답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세례자의 주체적(主體的) 응답이 있어야 된다. "행동(行動)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란 야고보서는 그것을 두고 한 말이다.

항상 주님을 전인격(全人格)으로 영접(迎接)(요한 1 : 12)하는 부단(不斷)한 노력과 주님만을 생각하는 열망(熱望)을 가져야겠다.

 

매일의 삶에 신덕(信德), 망덕(望德), 애덕(愛德)의 덕행(德行)을 삶의 원리(原理)로 삼아 실천(實踐)해야 한다. 복음(福音)의 삼덕(三德)인 겸손(謙遜), 순명(順命), 청빈(淸貧)의 용광로(鎔鑛爐)에 우리의 구질구레한 삶이 용해(鎔解)되어 새로운 모형(模型)으로 탈바꿈 하는 회개와 용서의 삶이 이룩되어야 한다.

 

 

은총(恩寵)의 에너지로 내 생명(生命)이 작동(作動)하여 하느님께 찬미(讚美)와 영광(榮光) 드리는 생활(生活)이 되어야 한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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