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박재용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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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animation] 쪽지 캡슐

2008-08-11 ㅣ No.7111

제 글에 달린 글이 많아서 본 글로 다시 올리겠습니다...

먼저 박재용님 정도의 보수성향을 가진 분들이 많이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대한민국이 좀 더 성숙해 질 수 있으려면 건강한 보수가 많아져야죠...


저는 제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그리 거부하지 않습니다...

단지 상식적이지 못한 왜곡과 거짓에 대한 거부를 얘기했습니다...

박재용님이 말로는 많은 것을 포용하면서도 속으로는 비판적 시각으로만 바라보시기에
제 글을 읽고서 '아! 이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거부하는 교만이 있구나'로
판단을 내리신 것이란 생각도 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해도 님이 저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고...

님이 이렇게 생각해서 저는 저렇게 반론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삽니다...

단지 기본 매너... 즉 상식을 가지고 반론을 하든 자기 주장을 설파 하든 하자는 얘기죠...

 

님의 글에서 보면 제가 얘기한 핵심 부분의 주제는 외면하신 듯 합니다...

왜곡과 거짓에 대한 부분, 몰상식한 행위에 대해서는 일부러
피하신 건 아닌지요...?

'이윤석씨가 이렇게 말한 것은 이렇게 이해하지만 저렇게 말한 것에 대해서는
이러한 문제가 있다'로 말씀하시는게 아니라 그냥 핵심을 벗어난 부분에서
비판 하고 싶은 부분만 골라서 비판하신 것 같더라구요...

뭐 그래도 좋습니다...

어차피 제가 원하는대로 반론을 하셔야 할 의무는 없으니까요...

한가지 좀 애매한 것은 저는 진보와 수구와의 관점에서 얘기했는데 님은
제 글을 어떻게 보신 건지 진보와 보수의 시각으로 받아들이고서는
'진보는 상식이고 보수는 몰상식이다'로 얘기한 것처럼 말씀하신다는거죠...
(스스로 생각하시는 자신의 성향으로 인해 저에게 비판을 하기위해
그렇게 작정을 하신 것인지...?)
 
일단 물어보신 것에 대해 답하겠습니다...

진정한 보수가 누구인가...?

제 본 글에서 말씀드린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진보적인 것에 대해 반대 하더라도 상식을 갖춘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과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서로의 공통점도 상당히 많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진보적인 부분이 좀 더 많은 것이고 그 분들은 보수적인 부분이
좀 더 많다는 차이만을 느꼈습니다...


이제 반론과 토론...^^

'진정이라고 부르려면 먼저 상대를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옳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는 생각이 달라도 얼마든지 이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왜곡과 거짓에 대한 것이기에 이해할 수 없는 거죠...

제가 그것마저 이해한다면 저는 이미 수구가 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만일 제가 생각하는 보수분이 '진보적인 사람들은 너무 전투적이어서 싫다...
현실에 안맞게 너무 지나치게 교조적인 삶을 주장한다, 자기들만 잘난 줄 안다'라고
했을 때...

저는 '이러 이러해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저러 저러하기에 그렇지 않습니다'라는 식으로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그 분의 의견을 왜곡이라거나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얼마든지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하죠...

그런데 '진보는 모두 빨갱이고 폭력배집단이고 북한의 사주를 받아 적화통일을 시키려고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그걸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그런 쓰레기 같은 소리를 해대는 사람들이 상식일 수는 없죠...

반대로... 님은 진보성향의 분들이 왜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이해해 보신 적이 있나요...?

소위 보수단체라고 하는 어용극우단체들의 해악질과 역사적 진실, 언론의 폐해 등등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의 귀를 기울여 본 적이 있나요...?

님 스스로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알고도 모르는 척, 또는 의도적으로 피해가면서
진보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다음...

'자신을 옳고 남은 그르다... 라고 판정함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지닌 지각적인 약점이고....
인간이 지닌 근본적인 오류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에서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렇게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저 스스로가 생각할 때 그렇지 않으면 되니까요...^^

제가 진보성향의 분들을 존경스럽다고 얘기하는 것은 진심입니다...

요즘의 세상은 이기주의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삶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고 물질의 혜택을 누리며 살기에 유리한 방식인 것처럼
수구기득권 세력은 모든 언론과 힘과 권력을 동원해서 혹세무민하고 있습니다...

젊은수구라는 말도 있습니다...

대학생들이나 청년들을 의도적으로 보수화시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뉴라이트같은 세력이 앞장서서 유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근을 동원하면서 말이죠...

수구기득권에 대항하면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받게 하고 그냥 얌전히 있으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식으로...
(물론 님처럼 그런 부분에 대해 별 관심을 안갖는 분들은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세상에서 역사에 대해, 사회문제에 대해, 정치개혁에 대해 바른 마인드를 가지고
얘기하는 분들을 바라보면서 '너무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거죠...

(솔직히 말해서 저는 진보로서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까지
포함되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여러가지 이유를 가지고  '제가 생각하는 그런 부분이 옳다'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것을 교만으로 보시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설마 제가 '나는 너무 잘났기 때문에 생각하는게 모두 옳다'라거나 '내가 잘났으니까
너는 무조건 잘못된거다'라 생각하며 산다고 보시는건 아니시겠죠...?^^

 

다음...


'객관성을 지니면.... 두 집단... 진보와 보수의 차이는.... 상식과 몰상식은 아닌 게 보일 것입니다.
아전인수만 하다보면.... 내집단은 옳고 타집단은 그르다는 증거들만 보입니다.
증거를 통한 비교 자체가.... 오류를 교정하기는 커녕.... 오류를 심하게 고착시키겠지요.
조중동이 오류라면... 오마이나 한겨레는 넌센스인데....
오류는 오류를 낳고.. 넌센스는 넌센스를 낳는 것이지요.
거기서 거기지요. 우민을 벗어나려면... 진실부터 확보해야 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은 맞지않습니다...

일단 님 맘대로 진보와 수구가 아닌 진보와 보수로 설정하신 후에 제 말 뜻을
곡해하신 부분이라서 말입니다...

또한 내용에 대해서도 동감할 수 없습니다...

객관성과 타당성에 대한 부분을 양비론으로 해석하시는 것에 대해 인정할 수 없습니다...

문제 제기는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전제입니다...

문제 제기가 오류를 교정하기는 커녕 오류를 고착시킨다는 사고는
문제 해결보다는 문제를 덮으려는 발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미 옳고 그른 것에 대한 객관성과 타당성을 잃어버린 채 허울좋은 양비론에게
책임을 넘겨버리자는 겁니다...

제가 말씀드린 상식과 몰상식에 대한 양심적 판단에 따른 노력들이
지속 된다면 '조중동이 오류라면 오마이와 한겨레는 넌센스다'라고
님이 판정을 내릴 필요가 없어질 것입니다...

무엇이 오류이고 무엇이 넌센스인가를 사람들 스스로가 알고 있을테니까 말입니다...

어떤것이 쓰레기인지 어떤 것이 보물인지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알 수 있을 때
그것이 '우민을 벗어나는 길'이 아닐까요...?

따라서 진실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려면 역사에 대해 사회 모순에 대해서
객관성과 타당성을 가지고 진실이 무엇이었느냐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보는 겁니다...

입으로 얘기하는 양비론으로는 무엇이 진실인지 확인 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다음...


'제게 진정한 보수와 진보의 구분은....
그가 얼마나 지성적이냐... 지적인 그릇이 얼마나 크고... 객관적이냐...
따라서 자신의 잘못된 우월성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우냐 하는 것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공감하면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우선 님께서 말씀하신 바는 진보나 보수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할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잘못된 우월성으로 매몰되어 버린다면 그 자체가 교만과 아집이 되어 버릴 수 있을테니까요...

근데... 얼마나 지성적이냐? 지적인 그릇이 얼마나 크고 객관적이냐?에 대해서
꼭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이완용, 박정희를 비롯한 친일파를 위시해서 그 세력으로 이어온 수구기득권의
부정부패와 비리 연루자들을 보십시오...

지성인 아닌 사람있습니까...? 지적인 그릇 크지 않은 사람 있습니까...?

(진보쪽 부패인사들도 포함해서요...)

아무리 지식이 많고 공부를 많이하고 높은 벼슬을 하면 뭐하겠습니까...

그 지식이 국민들을 해치는 독으로 작용하는데 말입니다...

우리의 삶이 들러리 인생이고 뇌가 없이 살아간다면 뭐 그러려니 하겠지만
인간으로서 잘못된 모습을 보면서 입다물고 가만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잘못된 것이 고쳐져서 더 나은 세상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짐승과 다른 점일테고
한 국가의 국민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이겠죠...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배워가는 지식들이 정말 소중한 가치가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정신을 올바로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받는 분들 중에 올바른 철학이나 정신세계가 없는 분 보셨나요...?

반드시 존재할 겁니다... 그 분만의 철학과 정신세계가...

높은 자리에 앉아 혼자 잘났다고 아무리 떠들어도 정신이 존재하지 못하는 인간은
존경 받을 수 없는거죠...

 

다음...


'스스로 상식이고 남들은 몰상식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물론 자랑스럽고 편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이분법 자체가 몰상식이라고 한다면.... 그 자랑스러움이나 편안함은 뭘 의미할까요.
쉽게 말해 그것은... 자기 망상이 주는 헛된 즐거움이고 거짓 평화는 아닐까요'라고 하셨습니다...


이건 그냥 박재용님의 논리 합리화를 위해 갖다 붙여 놓으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앞에서 얘기했으니까 제가 스스로를 상식이라고 한다는 둥 남들만 몰상식이라 한다는 둥의
우스운 부분은 빼고 얘기하겠습니다...

제가 얘기한 상식과 몰상식에 대한 얘기 자체를 이분법으로 생각하시면서 그것이 몰상식이라 볼 수 있다는 거죠...?

그런 것을 가지고 행복해 하는 것이 거짓일 수 있지 않느냐? 또는 무슨 가치가 있겠느냐?는 말씀이죠...?

저는 그것을 단순한 이분법으로 얘기한 적이 없는데 님은 그것을 이분법적으로 보셨으니
할 말이 없네요...

그리고 사람들이 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어리석게 함부로 모순된 행복을 갖고 살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님의 오바센스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암튼...

님은 비판적 시각으로 말씀하신거니까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저는 님을 진정한 보수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님같은 분들이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조금만 더 상식과 몰상식에 대한 개념 정리를
수구적인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님은 수구가 아니지만 수구적 성향의 사람들은 님을 자기네 편으로 구분 지어 놓았을 것이 확실하니까 님의 말에 대해서는 좀 더 긍정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을테니까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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