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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바람에 응답하는 여덟 번째 시국미사 - 8월9일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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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현 [kdh] 쪽지 캡슐

2008-08-07 ㅣ No.6977

“촛불 바람에 응답하는 여덟 번째 시국미사”

 

  ◎ 일시 : 2008년 8월 9일(토) 오후 5시 (이번주부터 5시로 조정)

  ◎ 장소 :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4층 강당

 ◎ 미사 주례 : 박창일 신부(예수 성심 전교 수도회), 시국 미사 사제단

 

 

+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

지난 5월 2일 광우병을 우려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한 여중생의 제안으로 촉발된 촛불 집회가 석 달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으나 이명박 정부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오기는 커녕, 이에 항의하는 촛불들을 무력으로 끄는 일에만 관심을 보이는 현실입니다. 이제 촛불의 방향은 쇠고기 문제를 넘어 건강보험 민영화, 대운하, 교육 문제 등 권력층의 정의롭지 못한 정책 전반을 바꾸는 일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촛불 정국과 관련하여 지난 6월 8일 처음으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미사가 봉헌된 이래, 6월 10일 프란치스칸 정의, 평화, 창조질서 보전 위원회 주최의 시국미사, 그 뒤 천정연 주최의 미사와 6월 22일에는 처음으로 남녀수도회와 천정연 중심의 시국미사가 봉헌된 가운데 지난 8월 2일까지 일곱 차례의 시국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시국미사는 촛불을 든 평신도, 수도자, 사제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하고 영감을 주고 받는 공간이자 개별 혹은 공동의 실천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촛불을 들고 미사를 하면서 저희들은 교회안에서 또하나의 촛불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중세의 긴 시간동안 교회와 군주들간의 지루한 힘 겨루기의 폐해를 피하기 위해 실시된 정교분리 정책이, 오늘 한국교회에서는 부당한 정치 세력에 대한 침묵으로 곡해되고 있고 나아가 촛불을 든 신자들을 교회 밖으로 내몰기까지하는 현실입니다.

지난 7월 26일 시국미사후에 진행된 촛불 토론회에서도 논의된 것처럼 천주교 시국회의는 촛불로 시작된 일련의 활동을 통해 우리 자신들을 포함한 교회가 스스로를 성찰하고, 쇄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를 희망하는 이들의 상설적 네트워크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덟번째로 열리는 이번 촛불 미사는 장소를 수도원 성당에서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4층 강당으로 옮기고 시간도 4시에서 5시로 변경하였습니다. 미사 참석하시는 분들은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 주최 : 천주교 시국회의

             (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협회 사회사목분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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