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보수와 진보... 우와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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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용 [jamespark52] 쪽지 캡슐

2008-08-08 ㅣ No.7014

아래에 박재석님이 좌파를 설명하시는 글을 올렸습니다. 참 재미있는 발제라 생각되었습니다.
통일문제만 논하시고... 다음을 기약하셔서..  떠오르는 생각대로 적어 보았습니다.
 
저는 이곳에 와서 제가 보수인 줄 알았습니다. 몇분이 그렇게 불러주셔서 그런 줄로 아는 것이지요.
 
이곳에서 한달 이상을 보냈지만.... 사실 진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적절한 묘사가 아닌 듯 합니다. 
저랑 다른 사고를 지니신 게 틀림 없어 보이는 많은 분들이 진보적이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보수와 진보의 구분보다는 우와 좌의 구분이 훨씬 더 현실적으로 어필하는 분류법 같습니다.
 
이곳에서 그동안 살펴보니.. 좌와 우 간에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차이가 보입니다. 
이건 뭐..... 제 개인적인 관찰에 의한 구분이니... 맞는다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혹시 부적절한 묘사가 섞여있다고 해도.. 악의적인 왜곡은 아니니 넓은 이해 바랍니다.
 

구분기준

집합성

개인주의적 집단주의적
우방관계 미/일에 대한 편안함 반미/반일적
북한관계 견제적/적대적 우호적
변화취향 점진적 급진적
경제정책 성장지향 분배우선
지지정당 한나라당 민주당/민노당
교회역할 내세지향적 현실참여적
정부역할 작은 정부 공공사업 주체
무역형태 자유무역 보호무역
시장형태 경쟁시장 규제시장
정구사 참여반대 참여지지
이명박 중립/지지 반대
통일문제 사정에 따라 우선과제
기업형태 대기업 중소기업
노동운동 중립/부정적 긍정적/노조지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구분이지만..
이렇게 큰 일에서 작은 일까지 견해가 다르니..... 사사건건 시비가 붙지 않을 수가 없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속성이 자기와 다른 것은 경멸하고 비하하는 경향을 지니니...
매사에... 남을 '능멸하는' 표현들이 따라 붙곤 했던 게 아닌가 싶어집니다.
심지어는 빛과 어두움의 극한 표현이 나오는 것도.. 별로 놀라울 게 없어 보입니다.
 
제 주변에는 좌파라고 불리울 수 있는 사람이 정말로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아온 교육과 경력이 모두 우파에 속해 있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이념을 배웠고..
경제적으로는 아담 스미스, 리카르도, 알프레드 먀샬 등의 시장경제 이론과 자유무역 이론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거시적으로는 케인즈, 프리드만, 그리고 슘페터 류의 혁신이론 등을 배웠지요.
철학적으로는 여러 철학자들을 거쳤지만... 역시 실용주의의 철학이 몸에 배었습니다.
기업이론으로는 역시 드러커류의 자유기업의 이론이 가장 편합니다.
그리고 서울의 중산층의 전통적인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고 자랐습니다.
그러니... 보수지요.
 
그리고 제 주변의 사람들도 저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배경이니... 저와 다름이 없겠지요.
 
그러니.. 저와는 달리 진보성향을 가진 분들은 어떤 사고의 틀 안에서... 자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렇게 넓은 스펙트럼을 구성하려면.. 절대로 혼자 그렇게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제가 위에 열거한 고전적인 학습의 내용은 지극히 통상적인 대학의 교과과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니 통상의 학습 외에 어떤 부가적인 교육이나 경험이 진보의 사고틀을 형성하게 됐는지 참 궁금합니다.
 
재미 삼아 해본 토론실 한달 여의 경험 정리가.. 혹시라도 어느 분에게라도 불편함을 드리게 된다면 죄송합니다.
그저 왜 이토록 논쟁은 많아도 타협이 안되는지.. 궁금했던 점들이 제게는 많이 해소가 되었습니다.
 
형제 자매님들의 평화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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