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영성

성녀 요안나 프란치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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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숙 [hsryu] 쪽지 캡슐

2001-02-21 ㅣ No.9

                              성녀 요안나 프란치스카

 

                                                                                  (축일 12월 12 일)

 

요안나 프란체스카는(1572-1641) 아내요 어머니였으며 수녀인 동시에 수도 공동체의 창시자 이기도 하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가 태어난 지 18개월이 되었을 때 세상을 떠나고 프랑스 디종의 국회의원장이었던 아버지가 그녀의 교육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그녀는 아름답고 섬세하며 성격이 쾌활하고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성장했다. 21세가 되었을 때 그녀는 샹탈 남작과 결혼하여 여섯 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그 중 셋은 어려서 죽었다. 그녀는 자기가 거처하는 성에서 매일 미사를 참여했으며 여러 가지 자선 사업에도 신중하게 참여했다.

 

그녀의 남편은 결혼한지 7년 만에 살해되었고 그녀도 깊은 실의에 잠겨 친정에서 4개월 동안 있었다. 그녀의 시아버지는 그녀가 자기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아이들에게 상속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75세의 노인으로 난폭하고 무례하며 허풍쟁이였다. 요안나 프란체스카는 시아버지와 그의 횡포한 관리인 때문에 고통을 받으면서도 명랑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32세에 살레시오 성인을 만났다. 그는 그녀의 영적인 지도자가 되었으며 전임영적 지도자가 그녀에게 부과했던 몇 가지 무리한 부담을 덜어주었다. 그녀는 수녀가 되기를 원했지만 그는 이 결정을 연기하도록 설득했다. 그녀는 수절할 것과 자기영적 지도자에게 순종할 것을 서원했다. 3년 후에 살레시오는 건강 때문에 혹은 나이 나 그 외에 다른 이유로 이미 설립된 기존 수도원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여성단체를 설립할 계획에 대해 요안나 프란체스카와 의논하였다.

 

그곳은 봉쇄할 지역도 없고 자유로이 영적일과 육체적 일을 곳이었다. 그들은 우선 엘리사벳을 방문한 마리아의 덕행인 겸손과 온순함을 본 받고자 했다. 여기서 그들의 이름인 ’방문의 수녀’란 말이 생겼다.

흔히 그렇듯이 그들은 반대를 받게 되었고 프란치스코 살레시오는 이 수녀회를 성아우구스터누스의 규칙에 따라 봉쇄수녀원으로 만들어야 했다. 살레시오는 그들을 위하여 그의 유명한 저서 <신애론>을 썼다. 이 수녀원은3명의 부인으로 시작되었고 그때 요안나 프란체스카는 45세였다. 요안나는 크나큰 고통을 당하게 되었다.즉 프란치스코 살레시오가 죽고 그의 아들이  살해 되었으며 전염병이 온 프랑스를 휩쓸었고 그녀의 며느리와 사위가 죽는 등 계속 어려운 일이 계속되었다.

 

그녀는 전염병의 희생자들을 위하여 지방 관리들을 설득하는데 늘 힘을 기울였으며 병자들을 위해 수녀원의 모든 재산을 내놓았다. 그녀는 수도생활을 하여서 한때 커다란 영적시련을 겪기도 하였다.그것을 내적 고민과  암담함, 영적 무미 건조함이었다. 그녀는 공동체 분원들을 방문하는 중에 세상을 떠났다. 살면서 당하는 혹독한 시련을 감싸 안을 수 있는 힘은 사랑이다. 이사랑은 또 하나의 순교이다.  성녀의 가르침에 우리의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충실하게 이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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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요안나 프란치스까 드 샹탈 수도자

어느날 복되신 요안나는 다음과 같은 열정적인 말씀을 하셨다.이 말씀은 즉시 충실히 기록 되었다." 지극히 사랑하는 딸들이여, 교회의 기둥인 우리의 많은 교부들은 순교를 당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자매들 각자가 이 질문에 대답 한 후 복되신 어머니는 말씀을 계속하셨다." 그것은 사랑의 순교라고 하는 또 다른 순교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순교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이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 계속 일 할 수 있도록 그들의 생명을 존속시키시어 그들이 동시에 순교자와 증거자가 되게 하십니다. 방문회의 자매들은 이러한 순교로 부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원하신다면 여러분 중 그것을 청하는 가장 복된 사람들은 이 순교를 이룰 것 입니다."

 

이때 어떤 자매가 이런 순교를 실제로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질문 했다. 어머니는 이렇게 답하셨다." 여러분 자신을 하느님께 온전히 바친다면 그것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실상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 영혼의 가장 깊숙하고 은밀한데까지 당신의 칼로 찔러 넣으시어, 우리를 우리 자신에게서 잘라 내시기까지 하십니다. 나는 어떤 폭군이 칼로 영혼을 육신에게서 잘라내듯 사랑이 자기가 좋아했던 모든 것에서 잘라 버리게 한 사람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어머니께서 자신에 대해 이 말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자매가 이러한 순교가 얼마나 지속 될 수 있느냐고 여쭈어 보았다. 어머니의 대답은 이러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하느님께 바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낌없이 바치고 자신을 위해선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으며 사랑을 충실히 여기는 사람에게만 되는 것 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연약한 사람이나 사랑과 항구심이 부족한 사람에게 이 순교의 은혜를 주시지 않고, 다만 그들이 당신에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평범한 길로 나아가는 것을 허락 하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자유의지를 강제하시지 않습니다."

끝으로 누군가 이런 사람의 순교를 육신적 순교에 비교 될 수 있는 순교인지 여쭈어 보았다. 어머니께서는 이렇게 말씀 하셨다" 비교에 대해 염려하지 마십시오. 여하튼 ’사랑은 죽음만큼 강하다’는 말이 있듯이 육신적 순교에 못지않게 이 사랑의 순교도 위대 합니다. 사랑의 순교자들은 하느님의 뜻을 완수하려 할 때, 수교자들의 신앙과 사랑과 충실성을 증명 하려고 일천번 목숨을 바칠 때 보다 생활하는 동안 일천번 더 잔혹한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 성녀 요안나 프란치스카 수녀의 제자가 쓴 ’비망록’중-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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