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2년 11월 훈화

인쇄

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3-01-14 ㅣ No.178

Allocutio November, 2012
비드 맥그리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교회를 사랑합시다.
 
“레지오 마리애는 가톨릭 교회의 참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교본 501쪽 부록 I) 복자인 교황 요한 23세의 이 말씀은 우리 창설자 프랭크 더프에게 대단한 기쁨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는 교회를 깊이 사랑하였고 교회의 관심 사업에 전념하였습니다. 그는 교회, 특히 그리스도 신비체로서의 교회 모습을 사랑하였으며. 진정으로 가톨릭적인 것은 모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레지오가 교회의 중심부로 몰입되기를 원했습니다. 그가 교회를 사랑하는 이유는 단순하면서도 깊이가 있었습니다. 교회란 당신의 몸인 교회의 지체들 안에, 또 그 지체들을 통해 살아계시고 행하시는 사람으로서의 부활하신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그는 혼신을 다해 교회를 사랑하고 봉사하였습니다. 그의 삶에서 주님은 중심적인 실체였고 사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를 예수님께로 인도하고 교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으로 이끈 분은 마리아입니다. 마리아는 그분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심과 마찬가지로 교회의 어머니이십니다. 실로 마리아는 가장 깊이 있고,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영웅적이며 거룩하다는 점에서 교회와 같습니다. 창설자의 모범을 따르는 레지오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성모님의 사랑에 그 기초를 두며, 또 그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추구합니다.
 
최근에 소집된 복음화에 관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정기 총회(시노드 : 2012. 10. 7∼28)는 왜 교회를 사랑해야 되는지에 대해 레지오가 자연스럽게 깨닫고 이해해야 할 이유를 알려 줍니다. 주교들의 그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당신과 만날 수 있도록 역사 안에 마련하신 자리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말씀과,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세례와, 당신의 성체와 성혈을, 무엇보다도 화해의 성사로 죄를 용서해 주시는 은총과 친교의 경험을 교회에 맡기셨기 때문입니다. 이 친교의 경험은 바로 성삼위 하느님의 신비를 비추어 주며, 모두를 향한 사랑을 불러일으키시는 성령의 힘을 드러내 줍니다.” 교회가 인류에게 준 선물과, 세례로 신자가 되게 한 특전은 아무리 과장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레지오는 교회를 사랑하는데 있어 남들보다 더 뛰어나야 하며 레지오의 사도직 활동 중에 만나는 모든 사람들 안에 이 사랑을 널리 퍼뜨려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에 대한 이러한 진리들을 제가 왜 11월달에 상기시키는 것일까요? 아마도 이 달이 이 해의 남은 기간 동안에 기억에서 쉽게 사라질 수도 있는 교회의 일면을 생각해보게 되는 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교회의 순례자와 같은 우리는 전체 교회를 완전하게 하지는 않고, 먼저 성인들과의 통공(친교)을 합니다. 성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의 몸인 교회의 지체로서 우리와 근본적으로 일치하고 있습니다. 요한 묵시록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 뒤에 내가 보니 하늘에 문이 하나 열려 있었습니다. … 그 다음에 내가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그들은,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들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구원은 어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의 것입니다.’”(묵시 4,1 … 7,9-10) 이것이 교회에 대한 엄청난 진실입니다. 즉, 우리를 위해 전구(중재)하고 천국으로 향하는 길을 가리키는,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우리 교회의 신자들이 있습니다. 프랭크 더프는 성인들과 실제로 통공하며 살아가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그날그날의 성인들에게 하루 종일 기도하는 훌륭한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인들은 우리가 영원한 세계를 계속 지켜볼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요한 묵시록은 로마의 그리스도인 대박해 시기에 씌어졌고 커다란 용기를 주는 원천으로서 교회의 승리라는 관점을 표현하였습니다. 악이란 우리 시대의 역사에서도 역시 볼 수 있으므로 우리는 어떤 형태의 좌절에도 굴복하지 않게끔 교회의 총체적인 실체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 및 현장의 악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지만, 그렇다고 우리들 사이에 살아계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결국은 승리하지 못하리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비극적인 어리석음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너무나 커다란 희망을 주는 다음과 같은 창세기의 말씀을 우리 영혼에 특히 각인시켜 왔습니다.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리라.”(창세 3,15) 주님께서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이루신 일들과 마리아로 인해 모든 그리스도인, 특히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우리 주위의 모든 부정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세상에 희망을 가져오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11월 한달 동안 강조되는 그리스도 신비체의 다음 관점은 연옥에 있는 거룩한 영혼들로 교회의 소중한 구성원들입니다. 이미 천국에 있는 영혼들 외에는 연옥에 있는 영혼들이 다른 누구보다도 행복하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영원하신 하느님과 즐거이 생활하며 교회와의 통공을 즐길 때가 오리라고 전적으로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들은 우리의 기도와 전구를 통한 지원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그 거룩한 영혼들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기를 추구한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므로 가톨릭교회 교리서의 가르침을 매우 잘 반영하고 있는 교본 제17장 ‘세상을 떠난 레지오 단원들의 영혼’을 반드시 읽고 특히 11월 한달 동안 그 내용을 실천해야만 합니다.
 
레지오 단원들이 이 세상을 떠날 때, 수백만의 레지오 단원들이 그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확실히 커다란 위안이 될 것입니다. 우선 매일같이 바치는 뗏세라의 마침 기도뿐만 아니라 레지오 세상의 도처에 있는 모든 쁘레시디움이 11월 한달 중에 그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할 것입니다. 연옥에 있는 거룩한 영혼들에 대한 레지오 단원들의 봉헌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신비체 안에서 우리의 형제자매이고, 또 마리아가 연옥의 모후이며 어머니이기도 하다는 신념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한 마리아의 사랑을 공유하려고 추구합니다.
 
                                                      ******************************             
 


24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