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및 기사모음

교황 베네딕토 16세, 사임 선언 후 마지막 공식행사 치뤄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2-23 ㅣ No.207

교황 베네딕토 16세, 사임 선언 후 마지막 공식행사 치뤄

교회와 교황에 대한 깊은 사랑에 감사하며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1일 추기경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교황은 이 회의 끝에 사임 선언을 했다.


[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1일 전격적인 사임 선언을 한 이후 그의 공식 행보는 대부분이 교황으로서의 마지막 행사가 됐다.

교황은 13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주례 일반 알현을 갖고, 재의 수요일과 사순시기에 관한 교리교육을 실시했다. 교리교육에 앞서 교황은 교황직 사임에 관한 설명을 했으나 홀을 가득 채운 순례객들의 박수와 환호에 묻혀 여러 차례 중단됐다.

교황은 이어 13일 저녁에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재의 수요일 미사를 거행하고 이마에 재를 받았다. 재의 수요일 전례는 전통적으로 로마의 유서깊은 성녀 사비나 바실리카에서 거행되지만, 일반 신자들이 함께 하는 마지막 공식 전례여서 더 많은 신자들이 참례할 수 있도록 장소를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겼다.

교황은 이어 14일 아침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로마 교구 사제들과 만남을 가졌다. 로마 교구의 주교이기도 한 교황이 교구장으로서 교구 사제단과 가진 마지막 공식 모임이었다. 교황은 교회와 교황에 대한 사제들의 사랑에 거듭 감사를 표시했다.

교황은 15일 트라이안 바세스쿠 루마니아 대통령을 단독 접견하고 교황청과 루마니아 간 선린 관계와 상호 협력에 관해 회담했다. 이어 16일 아침 오토 페르난도 페레즈 몰리나 과테말라 대통령을 단독 접견하고 회담했다. 교황과 국가 원수와의 마지막 공식 회담이었다. 교황은 이날 저녁에는 이임하는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인사를 했다.

교황은 사순 제1주일인 17일 아침부터 교황청 부서장들과 함께 일주일간 사순 피정에 들어갔다. 사순 피정이 23일에 끝나면, 교황은 24일 낮 사순 제2주일 삼종기도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신자들과 함께 바치면서 마지막 주일 삼종기도 시간을 갖는다.

교황과 일반 신자들과 마지막 공식 만남은 27일 수요 일반 알현이 될 예정이다. 마지막 수요 일반 알현 장소는 더 많은 신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바오로 6세 홀에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으로 옮겨진다.

이에 앞서 교황은 25일 몇몇 추기경들을 접견하고 임기 마지막 날인 28일 아침 교황청 클레멘스 홀에서 추기경단과 마지막 회동을 한다.

교황은 28일 오후 5시 헬리콥터 편으로 카스텔간돌포로 향하게 되고, 오후 8시가 되면 사도좌는 공석이 된다.



- 독일 음악인들이 13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주례 일반 알현에서 교황 알현을 기다리며 연주를 하고 있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6일 오토 페르난도 페레즈 몰리나 과테말라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교황과 외국 원수와의 마지막 만남이다.




- 교황의 사임 선언 소식을 들은 신자들이 17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해 교황 숙소를 바라보며 삼종기도 훈화와 축복을 기다리고 있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한 추기경의 이마에 재를 바르고 있다.


[평화신문, 2013년 2월 24일]


3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