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기말시험을 끝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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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선 [choyya] 쪽지 캡슐

2000-06-06 ㅣ No.2652

안녕하세요!!4동 교우 여러분...!!

 

 토마스 신부입니다.  저는 지금 몇년 만에 치루는 기말시험(어학과정이지만)을 무사히 마치고(?) 컴앞에 앉아 있습니다.  본당 청년들은 여름행사준비로 바쁘겠지요?.  9월에는 본당성전이 완성된다는데... 그 역사의 현장에 같이 있지 못해서 진심으로 서운하군요...  그러나 늘 무사히 공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프랑스에서도 약간 한가한 시골도시이기 때문에 별로 다름 없는 하루일과를 지내고 있습니다.  할 것은 공부 밖에 없는데 저는 그 마저 그럭저럭 조금씩만 하고 있지요, 하하하...

  불어가 저 때문에 고생하는 것이지요.

 프랑스에 와서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조국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지요.... 저는 사실 제 자신을 그다지 애국자라고는 생각되지 안지만 우리의 모습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더 많이 들더군요...  한국에서는  우리의 정치적 문제, 지역감정,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화가 많이 나기도 했지만 프랑스라는 유럽이라는 사회를 보면서 그다지 기죽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민주적인, 복지가 이루어진 안정적인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유럽은 우리보다 더 많은 댓가를 치루고 지금의 선진국을 이루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짧은 기간 동안 사회 전체가 민주화되어가고 있다고 봐야지요.... 단 우리가 그러한 열망을 포기하지안는다는 전제하에서지요. 끊임없이 우리의 문제를 직시하고 끊임없이 그 문제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우리의 사회는 더 나은 사회가 되어갈 것이라고 프랑스의 역사, 사회를 짧은 시간 살펴보면서 느꼈습니다...,  유럽에서 여성의 참정권이 인정된 것이 20세기 초라는 사실....프랑스의 정쟁은 피의 숙청이고 이러한 악순환이 멈춘 것이 100여년 밖에 안된다는 사실,,, 글구 여전히 프랑스의 사람들은 사회적인 이념보다는 자신의 정원에 관심을 가지는 배꼽주의에 빠져있다는 것... 우리와 비슷하지요...그러나 사회의 등불이 되는 의식을 가진 몇 몇 사람이 프랑스를 이끌어간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먼 타국의 다른 피부색의 아이를 자신의 친자식처럼 입양하여 키우고 끊임없이 프랑스 사회에서 사회문제가 되는 불법이민에 대한 인도적 방법을 연구하고 제시하고....  이러한 몇사람들이 프랑스를 언제나 세계의 중심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만일 한국의 천주교 신자들 만이라고 이러한 관심과 열정, 지성으로서 사회의 등불이 된다면 조국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항상 건강들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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