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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합시다 1월달 생활 말씀: 길지만 매일 끝,구절을 묵상하시면 행복하실겁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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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순 [appol] 쪽지 캡슐

2009-01-05 ㅣ No.8233

생활말씀-1  

                                                                                    

“사실 지체는 많지만 몸은 하나입니다." (1 코린토 12, 20)


당신은 살아있는 공동체를 이루는 진실된 크리스천들을 만난 적이 있는지요? 이들의 모임에 참가해 보고 이들의 생활 안으로 들어가 보았는지요? 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역할을 보았을 것입니다. 어떤 이는 말씀을 전하는 은사를 받아 사람들에게 영적인 것을 알려줌으로써 그들을 감동시키며, 어떤 이는 나눔, 간호, 자선의 은사를 받아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도움으로써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줍니다. 또 어떤 이는 매우 지혜롭게 가르침으로써 사람들이 지닌 믿음을 새로이 강화시켜주며, 어떤 이는 능숙하게 조직을 하고 또 어떤 이는 지도력을 지닙니다. 어떤 이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며 위로해줄 줄 압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은 이 모든 사실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살아 있는 공동체가 당신에게 더 큰 감명을 주는 것은 바로 그 모든 사람들이 단 하나의 정신으로 뭉쳐 이 참신한 사회를 한 몸으로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사실 지체는 많지만 몸은 하나입니다.

 

특별히 성 바오로는 그의 뛰어난 언변에 의해 태어난 크리스천 공동체들이 활기에 차 있는 것을 눈여겨보았습니다.

이 중의 하나가 코린토에 태어난 공동체였으며 성령께서는 우리가 은사 또는 특은이라고 하는 은총을 풍성히 내려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당시 새로 태어나고 있던 교회는 특수한 사명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은사에 의한 특별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공동체는 성령의 여러 가지 은사로 열광적인 체험을 했지만 동시에 은혜를 입은 사람들 간에 경쟁과 혼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에페소에 있던 바오로 사도에게 사실을 분명히 해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서슴지 않고 한 통의 절실한 편지를 보내어 이 특별한 은총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것인지를 설명합니다.

그는 사도나 예언자 혹은 가르치는 사람들이 받는 특은이 서로 다르며, 서로 다른 직책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모든 것은 단 한 분의 주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공동체 안에는 이상한 언어를 말하는 사람과 이를 해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적을 행하는 사람, 병을 고치는 사람, 특히 자선 사업이나 지도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 모든 활동을 하시는 분은 동일하신 하느님이시라고 덧붙입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은사는 같은 성령의 활동이므로 그들 사이에 조화를 이루지 않을 수 없으며 서로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은사들은 개인의 즐거움을 위해 사용되어서는 안 되며, 은사를 받았다고 해서 허영에 차거나 자만해서는 안 됩니다. 이 은사는 공동 목적을 위해서, 즉 공동체를 위해서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봉사하는 데에 쓰기 위해 이 은사들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쟁이나 혼란을 야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전 공동체 생활에 관련된 특은이 있다고 보면서도 각 사람은 저마다 모든 이의 이익을 위해 선용해야 할 능력과 재질을 지니고 있으며, 각자는 자기가 받은 은사에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체는 마치 몸과 같은 것이라고 하면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온몸이 눈이라면 듣는 일은 어디에서 하겠습니까? 온몸이 듣는 것뿐이라면 냄새를 맡는 일은 어디에서 하겠습니까? 사실은 하느님께서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각각의 지체들을 그 몸에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모두 한 지체로 되어 있다면 몸은 어디에 있겠습니까?”

 

사실 지체는 많지만 몸은 하나입니다.

 

사람은 저마다 다르므로 누구나 다른 이들에 대한 선물이 될 수 있으며, 이로써 제 역할을 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 연관을 맺으면서 하느님께서 각자 위에 세워주신 계획을 실현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각자 서로 다른 은사의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공동체에 하나의 생활방식이 형성됨을 보면서, 바오로 사도는 이에 그리스도라는 고귀한 이름을 줍니다. 공동체의 성원들이 이루는 그 참신한 몸은 참으로 그리스도의 몸인 것입니다. 실제로 그리스도께서는 교회 안에 계속 살아 계시며 교회는 그분의 몸입니다. 성령께서는 세례성사를 통해 신자들이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게 하심으로써 공동체 안으로 들어가게 하십니다. 여기서는 모두가 그리스도이며, 모든 분열과 차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실 지체는 많지만 몸은 하나입니다.

 

몸이 하나인 이상 크리스천 공동체 내의 성원들은 그들 사이에 일치, 즉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전제로 하는 일치를 이룰 때에야 비로소 그들의 새로운 생활방식을 잘 실현하게 되는 것입니다. 공동체는 부동적인 물질의 덩어리가 아니라 서로 다른 지체를 지닌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습니다. 크리스천들이 분열을 조장한다면 이는 그들 스스로의 본분을 역행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사실 지체는 많지만 몸은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당신에게 제의하는 이 말씀을 어떻게 생활할 수 있을까요?

당신은 크리스천 공동체에 주어진 여러 가지 기능, 은사 그리고 재능에 대해 큰 존경심을 품어야 합니다. 마음을 넓혀 당신이 알고 있는 작은 교회 곧 당신이 관련된 본당이나 활동단체 혹은 당신이 속해 있는 운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와 양상을 지닌 교회 전체의 풍요로움을 간직해야 합니다.

당신은 이 단 하나의 몸에 속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당신의 것으로 느껴야 합니다. 따라서 당신은 육신의 각 지체를 생각하고 보존하듯이 영적인 몸의 지체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

모든 이를 존중해야 하며 보다 나은 방법으로 교회에 봉사하기 위해 당신의 몫을 다해야 합니다. (…) 당신이 있는 곳에서 살도록 하느님께서 요구하시는 바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모두 같은 몸에 속해 있으며, 하느님께서 선택해 주신 그 자리에 머물면서 각자 지체로서 몸 전체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바오로 사도가 말하듯 모든 것을 능가하는 특은, 곧 사랑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을, 땅 위의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 서로간의 사랑으로 많은 지체는 한 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끼아라 루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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