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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권 요셉 아버님을 위한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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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자 [kimhwaja] 쪽지 캡슐

2009-03-26 ㅣ No.6802

안녕하세요?
하계동 성당 가족 여러분!
작년까지만 해도 늘 성당 오른편의 세째 줄 정도에 앉아서 매일 미사를 하시던 저의 아버지께서 오늘 새벽 2시 50분에 임종하셨습니다. 선종하셨음을 믿습니다.
작년 12월 판공성사를 보시고 성가대회 연습하신다고 교우님댁을 방문하시곤 했는데 그러다가 췌장 결석으로 가까운 을지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치료하는 중에 폐렴, 신부전증, 패혈증을 얻게 되어 병세가 위독하여 1월 9일에는 인공호흡기를 하게 되셨습니다.
주임 신부님께 급히 연락하여 대세를 받을 수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호흡기 때문에 영성체는 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저의 아버지께서 받은 마지막 성사입니다. 호흡기 장치를 하시기 전 하신 마지막 말씀 은"기도해!"  였다고 합니다.
인공 호흡기로 인해서 그 이후로는 아무 말씀도 못하시고 아무것도 못 잡수셨고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면서 의식과 무의식을 오가시다가 끝내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뉴욕에 사는 큰 딸입니다. 지난 번 병원에 계실 때 급하게 찾아뵈러 비행기 타고 갔지만 중환자실에 들어가 면회만 하면서 2주일을 지내다가 이 곳 사정 때문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저희 형제간은 1남 4녀인데 첫딸인 저는 카톨릭 신자이고, 둘째 딸은 교회에 다녔었고 셋째 딸은 열심치는 않지만 가끔씩은 주일 미사에 나갑니다,  넷째인 아들은 아직 신앙이 없고 다섯째 막내 딸은 세례 이후 계속  냉담한지 10년이 되어가는 둣 합니다.
10여년 전에 어머니께서 난소암으로 돌아가시게 되어 대세와 영세를  받으시게 되어 아버지와 두 동생이 신자가 되었는데 아버지께서만 꾸준히 신앙생활을 하신 것 같습니다.
   돌아가실 시간이 임박하였음을 병원에서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임종전 기도문을 써서 머리맡에 두고 면회 때에 읽어드리게 했습니다. 아들이 읽어드릴 때에 주르르 눈물을 흘리셨다고 하더군요.
오늘은 꼭 103위 성인께 호칭기도로 선종을 전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기도를 하며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운명하셨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아주 편안하신 얼굴로 고통이 없는 듯이 운명하셨답니다.
저는 여기에 있는   한인 공동체의 레지오 회합 때  연도를 내일 바칠 예정이구요. 주일 날 교우들 모이시면 또 한번 바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계 본동 교우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시간이 허락하시는 교우님들은 을지병원 영안실에 계신 저희 아버지께 연도를 바쳐 주십사 간청드립니다. 제가 전화로  그 동안 벌써 오전에만도 몇 팀이 다녀 가셨다고 들었습니다. 염치 없지만 저희 가족들에게 영적 지도도 해 주시고 저희 아버지의 영혼이 주님의 크신 자비로  영원한 천상에 오르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 동안 저희 아버지께서 신앙 생활 잘 하도록 이끌어 주신  신부님들, 수녀님들,  그리고 교우 여러분들, 제가  아버지를 대신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올립 니다.
반느의 성모님께 많이 간구하였습니다. 저의 아버지 김효권 요셉은 지금 하느님의 자비를 입어 선종의 은총을 입으셨음을 믿습니다. 장례미사도 주일이 아닌 토요일이  될 것 같구요. 신자들의 기도가 가장 많은 사순시기에 돌아가신 것도 크나큰 은총으로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나중에 또 인사 올리겠습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김 마리아 아우실리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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