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4/6]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증언

인쇄

이칠년 [Lilly] 쪽지 캡슐

2000-04-06 ㅣ No.2187

사순 제4주간 목요일

 

 

 

요한 복음 5, 31 - 47.

 

 

 

  그 때에 예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 자신의 일을 내입으로 증언한다면 그것은 참된 증언이 못 된다. 그러나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이가 따로 있으니 그의 증언은 분명히 참된 것이다.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을 보냈을때에 요한은 진리를 증언하였다. 나에게는 사람의 증언이 소용없으나 다만 너희의 구원을 위해서 이 말을 하는 것이다.  요한은 환하게 타오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한때 그 빛을 보고 대단히 좋아했다. 그런데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훨씬 더 나은 증언이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성취하라고 맡겨 주신 일인데 그것이 바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증거가 된다. 그리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해 주셨다. 너희는 아버지의 음성을 들은 적도 없고 모습을 본 일도 없다. 더구나 아버지께서 보내신 이를 믿지 않으므로 마음 속에 아버지의 말씀이 들어 있지 않다.

 

  너희는 성서 속에 영원한 생명이 있는 것을 알고 파고들거니와 그 성서는 바로 나를 증언하고 있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 하지 않는다. 나는 사람에게서 찬양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지만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아마 딴 사람이 자기 이름을 내세우고 온다면 너희는 그를 맞아들일 것이다.

 

  너희는 서로 영광을 주고 받으면서도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게서 주시는 영광은 바라지 않으니 어떻게 나를 믿을 수가 있겠느냐? 그러나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발하리라고 생각하지는 말라. 너희를 고발할 사람은 오히려 너희가 희망을 걸어온 모세이다. 만일 너희가 모세를 믿는다면 나를 믿을 것이다. 모세가 기록한 것은 바로 나에게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가 모세의 글도 믿지 않으니 어떻게 내 말을 믿겠느냐?"

 

 

 

  Jesus said to Jews. ’Were i to festify on my own behalf, my testimony would not be valid; but there is another witness who speak on my behalf, and I know that his testimony is valid. You sent messengers to John, and he gave his testimony to the truth: not that I depend on human testimony; no, it is for your salvation that I speak of this. John was a lamp alight and shining  and for a time you were content to enjoy the light that he gave. But my testimony is greater than John’s: the works my Father has given me to carry out, these same works of mine testify that the Father has sent me. Besides, the Father who sent me bears witness to me himself. You have never heard his voice, you have never seen his shape, and his word finds no home in you because you do not believe in the one he has sent.

 

  You study the scriptures, believing that in them you have eternal life; now these some scriptures testify to me, and yet you refuse to come to me for life! As for human approval, this means nothing to me. Besides, I know you too well: you have no love of God in you. I have come in the name of my Father and you fefuse to accept me; if someone else comes in his own name you will accept him.

 

  How can you believe, since you look to one another for approval and are not concerned with the approval that comes from the one God? Do not imagine that I am going to accuse you before the Father: you place your hopes on Moses, and Moses will be your accuser. If you really believe me too, since it was I that he was writing about; but if you refuse to believe what he wrote, how can you believe what I say?’

 

 

 

◈ 탑에 대한 종교적 의미는 제천사상에 근거를 두고 있다. 지극히 높고 무한한 것에 대한 인간의 경외심을 종교적으로 표현한 것이 탑이다. 사람들은 탑을 보면서 자신의 유한함을 채워줄 절대적인 존재를 갈망한다. 탑은 영겁을 향해 서 있는 구도자를 상징하기도 한다. 그러나 구약에서 탑은 하느님을 능가하고 싶은 인간의 야심과 불경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바벨탑은 하느님의 지고하심과 지엄하심을 상징하기보다 자기가 높아지려는 인간의 교만을 드러낸 것이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탑 쌓기를 좋아한다. 탑을 쌓으면서 자신의 명예를 추구하거나 열등감을 채우기도 한다. 특히 교회의 신분과 직책은 바벨탑으로 변질되기 쉽다. 그것은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거나 예수 그리스도께 뿌리를 두지 않고도 교회 신분과 직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회 역시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진 하나의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짜 물건이 진짜보다 더 잘 팔리듯이 신앙심이나 사랑이 없으면 약삭빠른 처체술로 인해 교회에서 인정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잇다. 그러나 가짜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본색을 드러내듯이 하느님께 대한 신덕과 애덕이 없는 이는 오래가지 못해 자기 내부에서부터 반란을 일으킨다. 즉 내적인 평화가 사라지면서 주변 사람들과 끊임없이 갈등과 마찰을 일으키는 권위주의자가 되어버리기 쉽다. 이처럼 하느님의 이름을 내걸고 자신의 영광을 찾으면서 하느님께는 마음을 향하지 않는(요한 5,44참조) 사람이 바로 내가 아닌지 살펴보아야겠다.

 

 

 

나는 정의를 위해 증언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3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