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울오빠 많이 도와주세요~^^

인쇄

박미현 [4ranghae] 쪽지 캡슐

1999-12-06 ㅣ No.1253

전 열살차이가 나는 오빠가 있습니다. 친구들은 가끔 묻습니다...무섭지 않냐고...저는 그렇게 묻는 친구들에게 반문합니다...왜 그런 생각을 했냐고...

 

나이 터울이 많은 오빠가 있는 아이들이 모두 저처럼 오빠랑 가깝게 지내는게 아니라는 것을 안지는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하는 일에 전혀 관심이 없는듯 하면서도, 교묘한 방법으로 관심을 드러내곤 하는것이 오빠가 동생을 생각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안지도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유치원생 마냥 "오빠~오빠! 오늘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었나면.." 이란 저의 수다에 같이 웃어주고 맞장구 쳐주는 오빠~

뽀 흉내내고 있으면 옆에서 보라돌이 흉내내고 있는 오빠~

연휴때는 동생들 챙겨서 영화도 보여주는 오빠~

 

그런 오빠가 오늘 청.연 회장이 되었습니다. 오빠가 내년에 소망했던 일이 무언인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은근히 오빠가 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오빠가 회장으로 뽑힌 후, 오빠에게 말했습니다 "왜 그랬어?" 그러자 오빠의 짧은 한마디 "그것이 주님의 뜻이라면은..."

 

전 오늘 또다른 오빠의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오빠가 잘 해 나갈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묜이가 사랑하는

울 큰 오빠~여러분 많이들 도와주세요~*^^* 꾸벅

  

 



9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