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사진 자료실

[성당] 수원교구 분당요한 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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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3-10-05 ㅣ No.1146

 

수원교구 분당요한 본당

본당설정 10년만에 동양최대 성전봉헌

 

 

(사진설명)

1. 10월3일 봉헌식을 갖는 분당요한성당 전경. 로마네스크 건축양식에 현대풍을 가미한 세련한 조화가 돋보인다.

2. 대성당 제대. 한진섭(요셉)씨 작품으로, 제대 앞면에 조각된 양 형태는 ’하느님의 어린양’을 나타낸다. 제대 좌우로 5134개의 파이프를 갖춘 대형 파이르 오르간이 눈길을 끈다.

3. 한양대 디자인대학장 추원교(요셉) 교수가 작업한 대성당 감실. 브론즈와 은을 비롯해 각종 보석으로 최대한 아름답게 장식했다.

 

 

수원교구 분당요한 본당(주임 한상호 신부)은 10월3일 오전 10시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132에서 교구장 최덕기 주교 주례로 신축성전 봉헌식을 갖는다.

 

분당요한 성당은 국내 건축사는 물론이고 아시아 가톨릭 건축사의 한 획을 긋는 ’작품’이다. 로마네스크 건축양식에 현대풍을 가미한 분당요한 성당은 대지 1200여평, 연건평 6000여평 지하 5층 지상 5층으로 가톨릭 성전 건축으로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994년 1월 기공식 후 9년 8개월여 만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분당요한 성당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 규모

 

신자수는 1만5000여명. 3, 4층 대성당은 2600여명이 동시에 미사를 봉헌할 수 있으며 지하 3, 4층 주차장엔 170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주차할 수 있다.  2개의 식당은 500명과 100명을 동시에 각각 수용할 수 있으며 크고 작은 회의실만 23개에 이른다. 성전 신축 기금은 300여억원. 지난해 12월 18일 성당을 건축한 삼양건설산업에 건축비 잔액을 지불함으로써 현재 공사와 관련된 모든 빚은 청산한 상태다.

 

▲ 문화공간

 

독일 베를린 슈케 오르간 제작소에서 제작한 파이프 오르간이 눈에 띈다. 4단 건반과 1단 페달의 연주용 콘솔과 2단 건반에 1단 페달의 협연용 콘솔, 그리고 4단 건반과 1단 페달의 반주용 콘솔이 따로 있다. 파이프 숫자는 5134개로, 국내 파이프 오르간 중 세번째로 크다. 하지만 성당에 설치된 것으로는 동양 최대 규모다.

 

그러다 보니 자연 국내외 내로라하는 연주가들이 몰리고 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를 비롯해 파리 나무십자가 등 국내외 유명 연주자와 합창단들이 모두 분당요한 성당에서 연주회를 가졌으며 지금도 다양한 음악회 등이 기획 중이다.

 

▲ 성미술

 

성당 전체가 ’작품’이다. 대성당으로 오르는 길 입구에는 피에타 상(175㎝)이 모셔져 있는데 미켈란젤로 작품의 복사품으로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했다. 대만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분당요한성당에 설치됐다. 대성당에 오르는 길엔 국전 작가인 이기봉(가브리엘)씨가 제작한 240m 대작 세라믹 모자이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천지장조로 부터 시작해 예수 부활, 승천까지 구원역사를 담고 있다.

 

계단 오르는 길 오른편 스테인드글라스와 성당 전체 유리화는 스위스인으로 떼제 공동체 회원인 마르코 수사의 작품이다. 또 성당 입구 주 출입문에는 4대 교부들과 수도회 창설자들의 모습이, 부출입문 두 곳에는 12 제자 성상이 부조로 각각 조각돼 있다.

 

대성당 십자가는 서울대 이용덕(루가)교수 작품으로 청동에 금을 입힌 것으로 예수가 부활하는 모습이다. 제대는 한진섭(요셉) 작가 작품으로 국산 대리석에 양의 형상을 조각했다. 통석으로 무게가 2t에 이른다. 제대에 조각된 양은 제대위에서 봉헌되는 ’천주의 어린양’을 의미한다.

 

감실은 한양대 디자인대학장 추원교(요셉) 교수 작품이다. 브론즈와 은을 비롯해 각종 보석으로 최대한 아름답게 장식된 이 감실은 성당 모양을 하고 있는데, 종탑 부분이 성체등으로 사용된다.

 

지하 2층 소성당(600석 규모) 문에 있는 유리화는 김남용(요한) 화백, 14처는 김미영(비타) 수녀 작품이다. 마르코 복음을 바탕으로 만든 14처는 기존 십자가의 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소성당 십자가는 김봉수(테오필로)씨 작품으로 원목을 조각했다.

 

▲ 현대기술 접목

 

미사 안내를 위해 4개의 전광판이 컴퓨터로 조작되며 음향시설은 2.2초의 잔향에 오디오 수준의 음질을 자랑한다. 전기실은 2만2000V에 700kw가 들어와 380V와 220V로 전환하는 시설이 돼 있고, 정전시 3초 내에 450kw의 자가발전기가 작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지난 2월 본당 2대 주임으로 부임한 한상호 신부는 "이렇게 아름답고 웅장한 주님 성전을 지은 초대 주임 김영배 신부님을 비롯해 모든 신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그동안 성전 신축을 위해 고생했던 신자들이 이제는 영적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신부는 또 "분당요한 본당이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그만큼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역할도 필요하다"며 "대형 성당이 지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함께 사귀고 나누고 섬기는 그런 공동체 건설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화신문, 제741호(2003년 9월 28일), 우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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