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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이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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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08-08-07 ㅣ No.6957

몇개의 댓글(꼬리글)과 답변글이 사라졌습니다. 댓글의 경우와는 달리 답변글의 경우 관리자로부터 그 이유(혹은 경위)가 개인에게 공지 되었던 것 같았는데 지금 들어와 보니 공지없이 글만 사라졌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어리둥절 합니다. 괜찮습니다. 감수할 수 있습니다. 댓글은 상위 글을 작성한 이의 권한에 그 존치의 운명(?)이 맡겨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 권한이 굿뉴스의 규정으로 보장되어 있기에 뭐 기분은 좀 좋지않지만 감수할 수 있고 또 그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글을 가두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행위는 과거의 한 시점에 글을 쓴이의 존재감(글은 작성자의 존재 자체라 할 수 있지요)을 타력으로 고정시켜 놓는 행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타력에 의한 고정>, 반구원적이고 비 그리스도교적 행위입니다. 그런 행위가 굿뉴스에서 번연히 일어나고 있다니요,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김광태님, 이런 경우를 두고 '비정상'이라고 하는 겁니다. 아무데나 갖다 붙일 일이 아니지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아무리 짧은 글이라도 숙고를 거쳐서 작성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러기에 내남없이 그렇게 작성된 글을 좀 더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좋은 글이든 나쁜(?) 글이든 그 글의 임자 스스로 수정을 하든 존치시키든 간의 결정에 맞겨 두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글도 좋은(?) 역할을 합니다. 창피를 알게 하는 기능이 그것이지요. 남아 있는 글은 꼭 고발(?)을 합니다. <너 이때, 이랬지!?> 하면서. 가능하면 어떤 글이든 그대로 남겨 놓읍시다. 그 글이 우리를 고발할 수 있도록, 그를 통해서 부끄러움을 우리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요즘은 그런 경우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 훨씬 이전, 내남없이 서로가 좀 미숙하던 시절, 길을 가다보면 남의 싸움을 말리다가 싸움의 당사자들 보다 말리던 이가 더 흥분해서 분위기를 아주 우습게 만드는 경우가 심심치않게 있었습니다. 이 게시판에서 그런 웃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떤 형제가 '그러지 말고 서로 좋게 이야기 하라' 하더니 느닷없이 흥분하여 서로 고발하고 고소하라며 방법과 절차를 친절히 안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미숙한 심정 이해 안되는 것 아니나 좀 웃깁니다. 실실 거리다 전 문제가 좀 심각하구나 하면서 웃음을 멈추었습니다. 이 게시판의 목적과 이 게시판을 드나드는 이의 신원을 근본에서 부정하는 행위일 수 있기 때문이었고, 우리의 자정능력을 자기 수준 정도로 너무 얕잡아  본 것은 아닌가 하는 불쾌감도 있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이 게시판을 넘어서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게시판 관리자에게 가는 일도 민망하고 민망한 일인데, 참 그 일은 아무리 되집어 생각해도 참담하고 또 참담한 일입니다.  
 
흐음, 느닷없이 이 글을 쓰면 뭐하나 싶은게.....에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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