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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에게 사탕주며 꼬드긴 덜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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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동 [ynin] 쪽지 캡슐

2008-08-06 ㅣ No.6941

애들에게 사탕주며 꼬드긴 덜된 것들
조선일보 6일 사설
등록일자 : 2008-08-06 09:31:15     
 
조선일보 6일 사설 '어린이에게 사탕 주며 대통령 욕 쓰게 한 덜된 인간들'입니다. 네티즌의 사색과 토론을 기대하며 소개합니다.

'서울문화체험' 배낭여행에 참가한 지방 초등학생들이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수배자들의 조계사 천막 농성장 앞에서 방명록에 대통령 욕설을 쓰는 장면이 인터넷 토론방 아고라에서 유포됐다. 어떤 어린이는 '이명박 죽을 자, 니 미쳤나'라고 썼고, 어떤 아이는 '이 개보다 못한 놈'이라고 썼다. '니가 태어난 나라 아니라고 이 짓거리가. 지랄병 도지기 전에 그냥 나온나'라고 적은 아이도 있었다.

초등학교 3~5학년인 어린이들은 7월 22일 서울에 올라왔다가 23일 조계사에 들렀다고 한다. 호기심에 천막농성장에 갔던 초등학교 3학년 아이에게 한 젊은이가 방명록을 건네주며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라. 욕도 해도 되고 반말해도 된다. 비공개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아이가 맞춤법에 안 맞는 글씨로 '이명박 게셰끼, 야 이 병신 넌 호주산 우린 죽으라고? 니가 그러면 난 널 살인하겠다'고 썼다. 그러자 나잇살 먹은 주변 어른들은 웃어댔고 다른 아이가 뒤따라 쓰자 농성자로 보이는 사람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장면이 동영상에 나왔다.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 교장 선생님은 학교 홈페이지에 '어떤 아이는 비속한 말을 쓰고 (주변 어른들에게서) 초코파이와 부채를 받았고, 어떤 아이는 욕을 쓰고 사탕과 젤리를 받았다'고 당시 경위를 밝혔다.

해도 되는 일이 있고 해선 안 될 일이 있다. 그게 세상의 도리이고 그걸 깨우쳐가며 '진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한테 대통령 욕을 쓰게 하고 잘했다며 초코파이 주는 촛불 수배자들은 이 간단한 세상의 도리를 거슬러 살고 있다. 한마디로 '진짜 사람'이 되지 못한 것이다.

어린이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밝은 미래에 대한 긍정적 희망을 심어주는 대신 어린 마음들에 뒤틀린 증오의 감정을 심어놓고 있으니 그들을 어찌 사람다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 못된 인간들은 아이들이 동영상을 "왜 찍느냐"고 하자 "인터넷에 안 올린다"고 해놓고는 인터넷에 올려 세상에 퍼뜨렸다. 입만 열면 좋은 말 좋은 일은 혼자 다 하는 듯 하는 이런 인간들의 하는 짓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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