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며느리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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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2003-02-24 ㅣ No.6405

며느리년과 가끔씩 친선 고스톱을 함다

근디 요것이 아주 고수임다

주지는 그동안 공부하느라 잡기를 멀리해서

화투판에서 자기 먹을것만 보느라 정신이 없는디

고것은 사람을 이리 골리고 저리 골리고

아주 고수임다

공부도 잘한것 같은디 범생이는 아닌 것 같고...

하여간 알다가 모를 일임다

우찌되엇건

주지가 쓰리고에 피박을 쓸일이 잠시 생겨서

야야 이년아

고마해라 고마

나 돈없다 캐도

~~이 이제 첨 먹어보는디유 고 하는 것임다

 

네 이년 계속 내돈따먹으면

아침 반찬수를 줄인다 하고 협박을 혀도

내는 판돈이 만원이 넘으면 고혈압으로 쓰러진다

내 쓰러지면 니가 다 미사할텐데

그래도 고할래 해도

그냥 광박에 피박을 씌움다

 

다른때에는 잘 도와주던것이

화투판에서는 아주 사람이달라짐다

고스톱판에서는 시어머니 며느리가 없다더니

정말인가 봄다

근디

이놈의 패가 보여야지

심리학을 공부해서 사람마음은 쬐매 들여다보는디

화투패는 영 안보이니

지는거는 죽기보다 더 싫어하는 주지

요즘 아주 거시기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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