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aqua] 얼마만에 하늘을 본 것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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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우.. 그건... 예전에.. 99년도였나.. 내가 수능을 보기 1년전이었으니깐... 99년도 였나봅니다.. 그 해가 피크라고 해서... 전... 새벽 3시에 발발 떨면서... 아파트 옥상위로 올라갔습니다.. 갖은 무장을 다 하고 말이죠... 올라갔더니.. 거기에는 미처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세계가 있었습니다... 내 눈 아래 검푸르게 펼쳐진 세상... 여러가지 색의 작은 보석들을 박아 놓은 듯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항상 같은 방향에서만 바라보던 세상이... 각도를 조금 달리하니깐 신비한 세상이 되더군요... 하나씩 또 하나씩 떨어지는 별을 보면서... 내년 수능에서... 내 최대한을 낼 수 있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훗... 그 두 가지 소원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결국 전 재수를 택했고... 두 번째로 빌었던 소원도.. 오래가지 못하고 깨지고 말았죠... 훗... 하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별이... 하늘에 흩뿌려져 있는 것을 보고...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곳엔... 아마도... 별이 지지 않을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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