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사랑의 임무

인쇄

수유1동성당 [suyu1] 쪽지 캡슐

2005-04-27 ㅣ No.432

 

 

 

 

마더 데레사가 살아 있을 때의 일입니다.
언젠가 마더 데레사는 전 세계를 대표하는 많은 대통령, 수상, 국왕 등 내노라 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참석자 모두가 고급 의상과 화려한 보석으로 꾸미고 있었지만 마더 데레사는 언제나 그렇듯 옷핀으로 고정시킨 낡고 소박한 사리를 입고 앉아 있었습니다. 한 정치인이 인도 캘커타의 빈민가에서 행해지고 있는 마더 데레사의 활동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마더 데레사에게, 그 자신이 하는 일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별다는 성공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가끔 좌절하거나 실망한 적이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마더 데레사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천만에요. 전 실망하거나 좌절한 적이 없습니다. 하느님은 저에게 성공의 임무를 주신 것이 아니라 사랑의 임무를 주셨기 때문이지요."
-----------------------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노력의 결과가 너무 초라하다고 해서 실망과 자책의 감정이 밀려들 때마다 마더 데레사의 말을 기억합시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성공의 임무를 주신 것이 아니라 사랑의 임무를 주셨다." 하느님의 눈과 평가는 인간의 그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분은 겉이 아니라 마음을 보시고,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도 보시는 분입니다. 인생을 어렵게 하고 망치는 것은 실패나 잘못이 아니라 자포자기입니다. / 손희송 신부



12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