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너무 급히 서두르는 것(총회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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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3-09-27 ㅣ No.5375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산성당

본당 사목협의회 평신도 총회장 선출에 대한 의견




 


너무 급히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본당의 중요한 문제인 것 같아서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었습니다.

우리 본당의 평신도 대표가 되는 총회장님을 뽑는 선거가 바로 내일인 9월 28일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급히 서두르는 것은 아닌지요? 그리고 너무 일방적으로 촉박한 시간에 발표한 것 같습니다.

최소한 상당의 시간적인 여유를 둔, 공고와 더불어 추천인단도 편성도 하면 좋겠는데요.

급히 선출해야 할 절박한 상황은 아니며, 오히려 더 냉정히 시간을 갖고 정말 제대로 일할 분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교중미사에서 아니면, 사목회에서도 최소 얼마정도 예고하여 사목위원과 구역장 및 반장, 제단체장 분들이 심사숙고히 분임토의나 연구 할 시간은 주셔야 하잖아요.

특히 현 사목회에서 사목 회장님을 뽑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주 일괄 現사목회원님들의 해단식 및 쫑파티를 했다는 말도 참 그렇습니다. 많이 마음이 아픔니다.

물론 그분들께서도 이유가 있었겠지요?

거두 절미하고, 우리 본당은 이제 어느덧 교적상에 등제된 교우가 약 5,000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60주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의 본당입니다.

요사히 서울대교구의 시노드 운동이 주는 목적과 의미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또한 지역 환경이 현격히 변화(고밀도 APT 단지로 재개발) 되면서 작금 외래 유입 신자분이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현실도 생각하여야 하지요.

물론 종전에는 통상 주임사제께서 뽑으셨지만. 이번에는 우리 주임신부님께서 전신자 투표로 총회장님을 뽑는다고 발표하시어 적응이 안된 우리 신자들의 대다수는 좀 의아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어떻든 우리 평신도를 대표하는 총회장님을 뽑는 것은 “우리 평신도의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시대상황과 현실에 맞는 그런 용단을 내려주신 현 우리 주임신부님의 뜻에 더욱 깊은 신뢰와 존경을 드리옵니다만, 위의 이러한 입장과 현실적 문제 등을 고려할 때에 평신도의 대표가 되는 총회장님은 분명 충분한 자격과 요건을 갖추신 분이 되어야 합니다.

수많은 제단체와 회합 그리고 본당의 크고 작은 행사 그리고 앞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많은 산적된 문제 등을 해결 하여야 하는 것을 생각할 때, 경험과 능력 뿐만이 아니라 심신 또한 강하셔서 모든 신자분들로부터 깊은 존경을 받는 분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더불어 한편으로는 총회장님 한분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그분을 보좌하여 일할 진정한 새로운 사목위원의 구성과 편성도 고려해야만 하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작년 1년 동안 활동하셨던 사목위원님들 중에도 훌륭하신 분이 계시지만, 너무 근시안 적으로 현 사목위원 내에서 사목회장 후보만을 인식하고 또 특정인물을 인터넷상에 거론하는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우리 본당에는 10년 이상 아니, 30대에 사목위원이 되어 약 20여년 가까이 묵묵히 평범한 사목위원과 봉사자로  활동하셨던, 숨은 인재가 참으로 많으십니다.

그중 어떤분은 약 10년간 사목회의 총무를 하신분도 계시지요. 또 어떤분은 수년간 시설분과장 그리고 군종후원회와 노인대학장을 수년간 하신 경험있는 분도 계시구요.

특히 수년전 성전건축 때에는 벽돌 등짐을 지었고, 서강대 체육관 행사를 비롯하여 약 3,000여명이 참석한 “산정호수의 전신자 피정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는 등 크게 일조한 분들도 지금 손으로 꼽으면 여러분이 계십니다.

따라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예측하며 화합을 주도하는 덕과 포용력을 지닌 그런 분도 그 대상으로 생각하여 주십시오. 현재 우리 본당 평신도들에겐 강한 리더쉽과 추진력를 갖춘 우리에게는 그런 분이 지금 필요합니다.



 


우리 용산 성당지역 일대가 재건축 사업이 전개되면서 건축된 대형 APT 단지에는 계속 외부에서 전입오시는 신자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새로운 유입신자분들 중에서도 사목활동에 동참할 인재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감히 제가 우리 본당 총회장님의 출마 자격을 먼저 선정하여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을 용서하십시오.


예를 들면 아래의 이러한 일반적인 자격은 갖춘분이 추천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1) 우리 용산 본당에 교적을 둔지 최소 5년 이상인 분

2) 사목위원으로 재직 5년이상 경험을 지니신 분/ 제단체의 소속장을 경험한 분

3) 울뜨레아 및 ME를 마친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

4) 학력은 중요하지 않지만, 논리적으로 의사표현을 분명히 하실 분

5) 최소 교무금을 십일조에 준해 내시고 계신분 (경제적인 입장과 신자 본문인식)


특별한 자격 여건을 둔다면,

1) 연령은 50대 이상으로 한다.(30~40대의 차기 지도자 육성 차원 등 고려)

2) 최소 20명이상의 추전인단의 서명을 받은 분

3) 본인이 절대 희망하는 분(억지로 감투 씌우고, 성소의 부르심 운운은 곤란)

4) 본당의 주요행사에는 반드시 참석하여야 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 분

5) 레지오 마리애의 활동을 하시는 분/ 성소후원회 또는 빈센치오 활동 경험자 등

위에 나열한 어떤 기준은 제시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성당의 만19세 이상인 신자분은 누구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도 현실적으로 문제입니다.

투표자의 자격도 제한 되어야 하지요.

주일학교 교사를 포함한 청년성가대, 청년 빈첸시오 대표, 성서모임 대표, 제단체의 책임자, 여성반장, 남여 구역장, 사목위원 등으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또한 총회장 후보는 정견발표를 할 수 없다고 했는데 그것은 좋은 뜻이오나, 추천인단의 대표가 그분을 추천하는 이유를 아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것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자격도 없는 신삥 구역장인 제가 괜히 흥분하여 주절 주절 떠들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2003년 9월 27일

용문동 구역장 李 相卿 가브리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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