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마음의 스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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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3-09-26 ㅣ No.365

 

사람을 처음 만난다는 건

 

새하얀 스케치북에 그 사람을 그려나가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스케치북에

 

그 사람의 얼굴 ,이름,가족관계,친구,

 

옷입는 스타일,좋아하는 음식,좋아하는 영화,

 

자주가는 카페,즐겨 마시는 커피.....

 

아무 것도 없던 스케치북 위에는

 

어느새 그 사람에 대한 것들로 가득 차게 됩니다...

 

 

하얀 밑바탕이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그리고 그 스케치북 위에 한두 방울씩 눈물 자국이 쌓이고

 

매일 닿는 손끝에 가장자리가 하얗게 바래가는 것을 보면서

 

사랑이 시작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 스케치북을 완성시키는 사람도 있지만

 

도중에 그만 둘 수밖에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세월이 흐른 뒤에

 

마음속에 고이 접어 두었던 스케치북을 다시 열었을 때

 

그리움과 추억들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행복해 할 수만 있다면

 

당신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보물을 갖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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