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2년 10월 훈화

인쇄

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3-01-14 ㅣ No.177

Allocutio October, 2012
비드 맥그리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믿음의 문(사도 14,27)*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 2012년 10월 11일부터 2013년 11월 24일 그리스도왕 대축일때까지 ‘신앙의 해’로 온 교회가 경축하도록 초대하셨습니다. 올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년이며 가톨릭 교회 교리서 반포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가톨릭 신자 개개인인 생활이나 그리스도인 전체 공동체 안에서 이 두 사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는 또한 ‘그리스도 신앙의 전수를 위한 새로운 복음화’에 대한 세계 주교 대의원 회의 정기 총회(시노드)를 개최한 해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특별한 사건의 기본 초점은 우리의 가톨릭 신앙 및 가톨릭 정체성의 본질입니다. 우리는 가톨릭 신앙에 대한 지식과 사랑을 더 깊이 하고 가톨릭 정체성의 대단한 특권을 누리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성삼위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생활에서 우리가 나눔을 행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우리를 더 완전히 참된 사람이 되게 해주는 믿음의 문보다 더 위대한 가치를 가진 것은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레지오는 우리 가톨릭 신앙의 삶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즉, 레지오는 그 자체의 가톨릭 신앙으로 인해 존재하고 이 믿음으로 살아가며 나누는 것 이외의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교본은 이를 다음과 같이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레지오는 우선 하느님을 향한 깊은 믿음과 하느님께서 자녀인 우리에게 쏟으시는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다.”(36쪽) 레지오는 성모님의 정신으로 살기를 추구하며, 성모님의 가장 강력한 정체성을 특징지어주는 것은 믿음입니다. 성경은 “행복하십니다. 믿으신 분!”(루카 1,45 참조)이라고 마리아를 표현하고 있으며 이는 성모님의 군대가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구하는 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더 깊게 하려고 매일같이 기도를 바칩니다, “주님, 마리아의 깃발 아래 모여 봉사하는 저희에게 주님께 대한 온전한 믿음과 마리아께 대한 굳은 신뢰심을 주소서. 이로써 저희는 세상을 정복하렵니다.” 우리 레지오는 신앙이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충만한 신앙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절대 멈추지 않습니다. 이 ‘신앙의 해’ 기간 동안 전 세계의 레지오가 교회 전체와 조화를 이루어 우리 가톨릭 신앙을 더 깊이 알고, 더 용기있게 신앙을 사랑하고 신앙으로 생활하며, 더 광범위하게, 특히 신앙을 경시하고 복음을 충분히 들어볼 기회가 전혀 없었던 사람들과 신앙의 공유를 추구한다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절대적으로 결정적인 질문 사항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톨릭 신앙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입니다. 자, 무엇보다도 신앙이란 어떤 의미에서 기본적으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입니다. 근본적으로 인간 관계에 대한 것이란 뜻입니다. 베네딕토 교황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기독교 신앙이란 새로운 철학이나 새로운 윤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면 우리는 단지 그리스도인일 뿐입니다.”(2008년 9월 3일 일반 알현 말씀) 또는 다시 말해 “신앙이란 단지 하느님이나 인간, 삶과 죽음, 또는 미래의 현상의 신비에 대한 어느 정도의 추상적인 진리를 받아들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친밀한 관계, 즉 먼저 우리를 사랑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에 기초한 인간 관계로 이루어집니다.”(2006년 5월 26일 폴란드 방문 미사 강론) 복자 요한 바오로 교황께서도 같은 맥락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이란 추상적인 담화나 모호한 종교적 감상이 아니라 생명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간적인 만남입니다.”(2002년 2월 11일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서한)
 
요한복음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한 17,3) 물론 성경에서 하느님을 알라고 하는 것은 단지 아버지의 존재를 단순히 머리로만 동의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지와의 친밀한 관계 및 경험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복자 요한 바오로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계시는 하늘 나라가 추상적이거나 구름에 뒤덮여 있는 곳이 아니라 성삼위와 인간적인 일치 관계로 살아 가는 곳임을 가르쳐 줍니다.”(1999년 7월 21일 일반 알현 말씀) 따라서, 우리는 우리 신앙의 실체에 의해 확립된 성삼위 각위와 각각 관계를 맺으며 생활함으로써 우리의 현재 생활이나 환경 안에서 지금 바로 신앙으로 하늘 나라의 삶을 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피조물도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인 마리아보다 예수님과 더 친밀하다거나 더 사랑하는 관계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오랜 영성적인 전통에 따라 레지오 전체가 함께 개별적으로 또 집단적으로 마리아와 일치함으로써, 레지오는 신앙과 같은 의미인 예수 그리스도와의 친밀함을 추구하는데 전념해 왔습니다.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님께 다가가는 것이 우리의 믿음을 깊게 하고 우리의 가톨릭 정체성을 소중하게 하는 최상의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이 ‘신앙의 해’ 기간 동안 마리아를 우리의 지도자로 삼고 믿음의 문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은총을 받기 쉽도록 마리아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기를 빕니다.
 
                                                      ******************************             
* Porta Fidei :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의 ‘신앙의 해’ 제정 자의 교서(2011. 10. 11.) 제목


21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