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4동성당

마르코복음 12장 35-40절. 다윗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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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 [rlawhddjq] 쪽지 캡슐

2020-06-05 ㅣ No.299

 

2010년 6월 4일 연중 제9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마르코복음 12장 35-40. 다윗의 주님

 

35 예수께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은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떻게 된 일인가? 36 다윗이 성령의 감화를 받아 스스로, '주 하느님께서 내 주님께 이르신 말씀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 굴복시킬 때까지 너는 내 오른편에 앉아 있어라하지 않았더냐? 37 이렇게 다윗 자신이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불렀는데 그리스도가 어떻게 다윗의 자손이 되겠느냐?'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모두 기뻐하였다. 38 예수께서는 가르치시면서 이런 말씀도 하셨다. '율법학자들을 조심하여라그들은 기다란 예복을 걸치고 나다니며 장터에서 인사 받기를 좋아하고 회당에서는 가장 높은 자리를 찾으며 39 잔칫집에 가면 제일 윗자리에 앉으려 한다. 40 또한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오래 한다이런 사람이야말로 그만큼 더 엄한 벌을 받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는데오히려 다윗과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가지고 그 당시 왜곡된 종교 지도자들의 메시아 개념을 지적해주시고종교 지도자들의 그릇된 삶을 말씀하십니다.

 

<다윗의 주님>

 

예수님께서는 여기에서 자신의 메시아로서의 정체성을 자신의 말씀을 통해서 계시하십니다. 35절에 예수께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은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떻게 된 일인가? ”라고 하십니다율법학자들의 가르침을 말씀하십니다그 당시 율법학자들은 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으로 온다는 사실을 알고 가르쳤고(삼하 7장 12-13사 9장 2-7, 11장 1-9렘 23장 5절 이하, 30장 9겔 34장 23절 등그 당시 유대인들은 그들의 가르침을 통해서 메시아는 다윗의 자손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그들이 가르친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구약에 뿌리를 두고 있는 가르침입니다메시아는 다윗의 자손으로 옵니다문제는 무엇입니까그 메시아가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계시의 내용을 바르게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메시아로 오심에 대한 계시의 내용을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대로 바르게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들은 정치적인 메시아 개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그러다 보니까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시편 110편 1절 말씀을 상기키십니다시편 110편 1절 말씀은 이러합니다. “ 야훼께서 내 주께 선언하셨다. '내 오른편에 앉아 있어라내가 네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 이 시편은 다윗이 쓴 시입니다그런데 36절에 다윗이 성령의 감화를 받아 라고 하십니다다윗이 썼지만 성령님의 감동이 있었습니다모든 구약 성경에 다 그러합니다구약도 성령님의 말씀입니다. 36절에 시편 110편 1절 말씀을 그들에게 해주십니다그들은 성경을 한쪽으로만 이해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이 성령의 감화를 받아 스스로, '주 하느님께서 내 주님께 이르신 말씀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 굴복시킬 때까지 너는 내 오른편에 앉아 있어라하지 않았더냐? ”(36)

그리고 37절이 이 말씀을 하신 의도를 말씀합니다.

이렇게 다윗 자신이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불렀는데 그리스도가 어떻게 다윗의 자손이 되겠느냐?'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모두 기뻐하였다.”(37)

 

다윗이 주 하느님께서 내 주님께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앞의 는 야훼 하느님이시고 뒤의 주님는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다윗이 자신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를 내 주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신적인 분으로 부릅니다그러니까 메시아는 단순히 인간적인 계보로만 다윗의 자손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들이셔야 함을 가르쳐줍니다지금 서기관들의 잘못은 무엇입니까메시아를 인간적인 측면에서만 이해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들은 정치적은 메시아 개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그 메시아는 하느님의 아들이셔야 함에 대해서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십자가에 대해서 그들은 어두웠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적인 형통으로도 다윗의 혈통에서 태어나신 분이십니다마태복음 1장 1절에 “1 아브라함의 후손이요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다음과 같다. ”(원래는 다윗이 앞에 나온다다윗과 아브라함의 자손)고 하시면서 인간적 계보를 언급하십니다예수님을 믿는다 했을 때는 예수님이 참 사람으로 다윗의 계보에서 나셨음을 믿어야 합니다동시에 사람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심을 믿어야 합니다그것이 우리의 믿음의 내용입니다디모테오전서 2장 5절에 예수님을 하느님은 한 분뿐이시고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자도 한 분뿐이신데 그분이 바로 사람으로 오셨던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이 분은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믿음은 이런 성경의 진실을 받아들입니다거짓을 놓고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닙니다참 하느님으로서 사람이 되신 예수님이 우리의 메시아이심을 믿는 것이 신앙입니다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이지만 다윗의 주()’님이 되십니다예수님은 곧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메시아가 어떤 분이신지 성경을 통해서 바르게 가르쳐주실 때 37절에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모두 기뻐하였다.” 백성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뜻입니다진정한 기쁨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바르게 알아 가는데 있습니다하느님의 말씀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기쁨하느님의 말씀을 하나씩 알아가는 기쁨이런 기쁨이 우리에게 풍성해야 하고이런 사실을 기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본받지 말아야 할 것>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들을 본받지 말라고 경계하십니다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따를 때 참으로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38-40절에 본받지 말아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 가르쳐줍니다그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입니다하느님께서는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하느님께서는 사람의 속 중심을 보십니다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을 보실 때 그들의 겉과 속이 어떻게 다릅니까?(일반 유대인들은 대부분 율법학자들을 존경하였다율법학자들의 말은 무게가 있었다.)

 

먼저 겉을 봅시다. 38-39절에 그들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38 예수께서는 가르치시면서 이런 말씀도 하셨다. '율법학자들을 조심하여라그들은 기다란 예복을 걸치고 나다니며 장터에서 인사 받기를 좋아하고 회당에서는 가장 높은 자리를 찾으며 39 잔칫집에 가면 제일 윗자리에 앉으려 한다.

 

마태오복음 23장 5절에 긴 옷에 율법의 말씀을 담은 경문(조그만 상자)을 만들어서 달고 다니기를 좋아했다고 함종교 지도자들은 순결을 상징하는 흰아마포를 입었다고 함)과 시장(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사람들의 생활 중심지임)에서 문안 받는 것(남들에게 높임을 받는 것을 좋아함거리나 장터에서 율법학자들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경의의 표시로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함상인들이 상행위를 하고 있을 때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과 회당의 높은 자리(일종의 명예다하느님을 높이는 자리에서 자신을 높이고 있다율법학자들이 앉는 자리는 토라가 들어 있는 궤를 등에 댄 그 앞자리회중 전체가 그를 바라보는 자리다)와 잔치의 윗자리(주인의 옆자리임예루살렘의 유지나 세력가들은 잔치를 할 때 율법학자들이 참석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였다다른 사람들로부터 주목 받는 대상이 되고자 하는 것)를 원합니다.”

 

40절에 “40 또한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오래 한다이런 사람이야말로 그만큼 더 엄한 벌을 받을 것이다.' ”라고 하십니다그들의 기도의 특징은 길게 기도하는 것입니다기도는 그 시대에도 경건을 재는 척도였습니다사람들 앞에서 자신들이 경건하다는 것을 보이고자 하였습니다마태복음 6장 5절에 그런 기도를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즉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합니다그러다 보니까 “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인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아라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만 하느님께서 들어 주시는 줄 안다.”(마태67그에 비해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의 특징을 보면 첫째로 간결합니다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가 그것을 보여줍니다간결하지만 그 내용은 깊은 생각이 있고 신앙 고백이 있습니다둘째로 은밀합니다예수님께서는 시장이 아니라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십니다골방으로 가십니다그런 점들이 그 당시 종교 지도자들과 현저하게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그들의 삶의 내용은 어떠합니까? 40절에 또한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라고 하십니다그 당시 율법학자들은 받지 않았습니다그런 율법학자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은 경건 행위로 권장되었습니다생활고로 고통 받는 율법학자들을 돕는 것을 공로로 생각하였습니다재산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재산을 서기관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과부는 그 당시 경제적으로 없는 사람들입니다고아와 같이 이스라엘 사회에서 보호를 받고 보살핌을 받아야 할 사람들입니다구약에서 그들을 보호하라고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강조하십니다그런데 그런 과부들이 가진 재산을 먹어서 없앴습니다착취를 합니다교묘하게 그들이 가진 재산을 착취합니다.(예를 들어서 과부가 그 아버지로부터 받은 지참금 등을 관리하기도 했는데 그때에 그것을 교묘하게 빼앗음진정으로 기도하는 사람이라면 그럴 수 없습니다그들은 율법을 가르치고 기도한다고 하면서 그 삶은 하느님의 말씀과는 거리가 멀게 했습니다그것이 바로 위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실체 상황을 폭로하시면서 이런 사람이야말로 그만큼 더 엄한 벌을 받을 것이다.'”(40)고 하십니다하나느님의 심판이 더욱 무거울 것임을 말씀하십니다그런 사람들을 본받지 말라고 하십니다그 율법학자관들의 긴 기도는 진정한 영성이 아니고 위선이었습니다하느님께서 긴 기도에 속지 않습니다그 삶을 보면 남에게 대접 받지 좋아하고 남위에 서 있기를 좋아하고그 속을 보면 과부의 그 없는 재산마저도 탐을 내고 착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그러면서도 경건한 척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큰 소리를 내고 길게 기도를 합니다그런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심판이 더욱 중하게 임함을 가르쳐주십니다.

 

우리 시대의 사람들은 어떠합니까하느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의 중심을 다 보십니다우리의 겉모습을 보고 속지 않으십니다진정한 영성은 하느님의 말씀과의 관계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납니다우리는 하느님의 관점을 바르게 깨닫고 하느님께서 인정하시는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많은 사람들을 보면 예수님의 명백한 가르침이라고 해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하느님의 말씀에는 소홀히 하고 어떤 외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에 치중하여 열심히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요하느님을 닮아가는 모습을 나오지 않고 이 세상에 속한 생각이 얼마나 많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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