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5주간 목요일 ’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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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1-21 ㅣ No.5658

연중 제5주간 목요일 ’24/02/08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살다보면 문득문득 동창이나 동료, 이웃들이 나보다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 않는데도, 나보다 잘 나가는 것 같고, 다른 이들에게서 더 많은 인정과 사랑을 받는 듯한 기분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시리아 페티키아 출신 여인이 예수님께 다가와 자기 딸을 마귀에게서 건져달라고 청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마르 7,27) 라고 마치 거절하시는 듯 말씀하십니다. 너무나 간절한 그 여인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28)라고까지 하면서 자존심도 뭐도 다 팽개쳐 버리고 오직 자기 딸 하나 건질 셈으로 매달립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29) 라고 자비를 베풀어주시고 고쳐주십니다.

 

우리가 주 대전에 감히 내가 주님의 자녀요, 상속자요!’ 라고 드러내 놓고 주장하거나 요청할 권리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부족하고 나약한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먼저 불러주시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주시어, 우리를 살게 해주시는 주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부족한 우리를 통해서도 주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실 수 있도록 오늘 하루의 삶을 봉헌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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