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바란다 |
---|
내가 성당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성당을 하느님을 믿으러 오는 것이 아니라
성당이라는 것을 믿으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였다.
종교의 내면을 보지 못하고 외면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
제발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또, 성당이란 곳은 서로 싸우는 곳이 아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서로 헐뜯고 싸우지 말았으면 한다.
난 종교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다.
천주교 뿐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가 아니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를바 없거나 더 못하다는 것이 정말 역설적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난 지금 주일 미사도 안나가는 하느님이 별로 좋아하실만한 놈은 아니다.
사촌형은 그런 안좋은 부분들을 보지 말고 성당에 다시 나가라고 한다.
하지만 힘들다. 아직 난 좋은 놈은 못되나 보다. 더욱이 말도 안되는 소문이
성당에 떠도는 것에 대해 웃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이유 때문에 더욱 나가기 싫다.
그래 난 역겨운 놈이다. 언제나 이상을 꿈꾸지만 실현하지 못하는 놈이다.
하지만 나의 말을 한번쯤 새겨 듣길 원한다.
언젠가 내 생각이 바뀌면 난 다시 종교를 찾을 것이다.
나의 눈물은 아침 이슬이 되어, 숲 내음 속으로 젓어 들어갑니다.
-따듯한 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