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성당 게시판

애절한 사연있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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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구 [happyplus] 쪽지 캡슐

2000-10-11 ㅣ No.708

누구나 다 아는 노래에 이렇게 애절한 사연이...

 

어떤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너무 수줍어 사랑하는 여자에게 말 한마디 걸지 못했다.

 

신입생 환영회 때부터 쭈욱 지켜본 같은 학년의 여자아이..

 

오늘은 한번 말이라도.. 라고 마음먹은 지가 수십차례..

 

그는 끝내 그녀에게 말 한마디 못걸어보고 군대에 가게 되었다.

 

3년후.. 기운 빠진 어깨로 그가 학교에 다시 복학했을때

 

그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없았다.

 

그토록 사랑하던 여인과 똑같이 생긴 여학생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게 아닌가

 

알고보니 그가 사랑하던 그녀도 병 때문에 휴학을 했다가

 

3년만에 다시 학교에 복학한 것있었다.

 

그와 그녀는 단 2명 남은 동기..

 

어떤 동질감도 느끼고 수업도 항상 같이 듣고 하면서 점점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얼마후 그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고백을 했고

 

그녀도 수줍게 그의 고백을 받아 들였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그와 그녀는 자전거 하이킹을 가게 되었다.

 

그들은 즐겁게 달리면서 화창한 날씨에 어린애처럼 장난을 치며 행복감에 빠져들었다.

 

운명의 장난일까.

 

행복에 빠져 있던 그들앞에 덤프 트럭이 달려 오고 있었다.

 

그녀는 미처 트럭을 피하지 못하고 그만 트럭에 치며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녀는 피투성이가 된채로 의식을 잃었고

 

그역시 성치 않은 몸이었지만 그녀이름을 부르며 절규했다.

 

의식을 잃은 그녀의 침대앞에서 그는 매일 그녀를 지켜보며 편지를 썼다.

 

그동안 말로 다 하지 못했던 사랑의 마음을 노트에 쓰기 시작했다.

 

그녀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는 오로지 그녀의 이름만을 부르다가 그만 넋이 나가버렸다.

 

그녀의 유품을 정리하던 그녀의 동생은 우연히 그가 쓴 노트를 발견하게 된다.

 

이미 제정신이 아닌 그가 쓴 사랑의 노트...

 

슬픈 그들의 사연을 듣고 동생의 선배가 작곡을 해주었다.

 

그가 쓴 그녀에게 바치는 사랑의 독백은 노래 가사로 만들어졌다.

 

동생은 그와 그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기리기 위해 노래를 불렀고,

 

그 해 대학가요제에 나갔다.

 

그들은 예선에서는 합격했지만 본선에서는 무슨 이유인지 탈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지금도 경북쪽에 가면 아직도 이 노래를 아는

 

사람들이 있다.

 

그 슬픈 노래의 가사는 이렇다.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저기가는 저사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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