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고통을 통한 치유/권태원 프란치스코

인쇄

박수경 [klara1617] 쪽지 캡슐

2010-02-03 ㅣ No.1703


 

- 고통을 통한 치유/권태원 프란치스코 - 참으로 소중한 당신이여. 어쩌면 나는 길 잃은 철새인지도 모릅니다.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언젠가는 당신의 고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사랑한다고 늘 입술로는 말하면서도 아직까지 모두를 사랑하지 못한 나의 게으름을 반성합니다. 겸손과 열정으로 봉헌한다고 하면서도 아직까지 다 바치지 못한 나의 마음들을 고백합니다. 늘 바쁘고 복잡하게 사는 일에서 하루하루 잃어가는 자신을 찾기 위해서는 당신이 나에게 너무 필요합니다. 당신의 사무치는 말씀을 더 절실하게 듣기 위해서라도 나를 좀 더 고독하게 해 주십시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허무하다고 하더라도 오직 하나 변하지 않는 당신의 사랑을 늘 기억하게 해 주십시오. 나의 믿음이 당신의 사랑 속에서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기다리는 것입니다. 오늘 밤에는 나의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버리고 당신 앞에서 어린 아이처럼 실컷 울어버리고 싶습니다. 새벽 하늘의 별처럼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이 세상 누구도 고칠 수 없는 나의 고통을 당신의 은총으로 치유시켜 주십시오.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나의 눈물을 온전히 맡깁니다. 지금 나의 기도방에는 눈물이 촛불처럼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사는 일이 힘들고 외로워도 언제나 당신 앞에 돌아올 수 있는 삶의 용기를 주십시오. 오늘 하루는 하늘이 잘 보이는 성당으로 가서 당신의 이름을 고요히 부르게 해 주십시오. 탐욕과 이기심 때문에 그동안 잃어버렸던 당신의 빛을 내 가슴에서 빛나게 해 주십시오. 꿈 속에서도 당신이 나에게 이야기를 하십니다. 세상과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고, 잠들어 있는 내 안의 것들을 일깨워 주십니다.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길을 보여 주시고,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반성하도록 하십니다. 새로운 곳을 향해 출발해야 할 때와 돌아와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말해 주십니다. 나의 삶은 잠에서 깨어나서 하루라도 빨리 당신에게 다시 가야합니다. 이제는 내 안에 있는 어떤 상처와 아픔도 당신에게 모두 고백하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기도한다는 것은 내 안의 절망과 고통에 대하여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보잘 것 없는 여러 가지 불행과 사이좋게 지내는 삶의 지혜를 배우는 것입니다. 고통 속에서의 기도, 아픔 속에서의 기도야말로 당신을 향한 보다 깊은 사랑의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나 나 자신을 용서하고 나의 약점과 실수를 받아들이는 것이 기도의 출발입니다. 내가 영웅이 아님을 인정합니다. 당신이 이미 나를 용서하였으므로 나 자신도 용서합니다. 내 영혼은 이미 당신에게 속해 있습니다. 나의 확실한 믿음은 당신의 사랑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합니다. 나의 뜨거운 기도는 당신이 뜻하시는 대로 나를 이끌어 주십니다. 당신의 사랑은 내 복된 삶으로 가는 행복의 문입니다. 이제로부터 영원히 나의 모든 삶에 당신이 일일이 간섭하여 주십시오. 나의 희망은 당신의 사랑을 스스로 발견하고 경험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오늘 하루는 기도를 통하여 나의 모든 어려움과 고통을 치유 받고 싶습니다.

 
 
 
 
 
 
 


3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