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2012년 10월 세나뚜스 지도신부님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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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2-11-25 ㅣ No.176

11월 ‘위령 성월’을 맞이하여...

손희송(베네딕도) 지도 신부님

찬미 예수님!

이제 며칠이 지나면 연옥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위령성월’이 시작됩니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은 ‘위령 성월’을 맞이하여 연옥 영혼뿐만 아니라 죽음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죽음과 관련된 것을 회피하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죽음의 순간까지 건강한 삶을 살고자 원하며 건강 또는 젊음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 이면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숨어 있다고 봅니다. 누구나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에 우리 신자들도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하느님께서 계시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11월 한 달은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달인만큼 그와 함께 우리 자신들을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자신의 죽음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 삶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속에 탐욕과 미움 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도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삶의 불편한 것을 제거해버리고 중요한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미움과 탐욕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입니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여러분의 ‘위령 성월’은 자신과 타인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삶을 잘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는 것은 앞선 사람들의 목숨을 바쳐 희생한 결과 때문입니다. 국가적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 바친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기에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며, 신앙으로 볼 때에도 순교자들이 목숨을 바쳐 신앙을 증거 했고 신앙인답게 살았기 때문에 우리가 신앙을 자유롭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나라에 살고, 가톨릭 신자로써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 앞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신앙을 지키신 분들의 덕분이라는 것을 잊어서 안 되겠으며 그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위령성월의 본래 의미는 연옥영혼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죽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흠도, 티도 없어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나름대로 노력은 하지만 조그만 흠도 티도 없는 사람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길든 짧든 연옥의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우리 신앙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도가 연옥 영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현대인들과 일부 신자들 중에도 기도라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될까하는 의심을 품고 있는 것 같지만 기도는 연옥 영혼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여러분이 기도하는 ‘위령 성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식사 후 기도’에 연옥 영혼들을 기억하는 기도가 있으니 의식을 가지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의식적으로 기도한다면 좀 더 성월을 뜻있게 보내지 않을까? 생각하며 성모님께서는 기도하는 분이셨으니 우리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도 성모님을 본받아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연옥 영혼들을 위하여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11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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