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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각계 인사, 아쉬움 속 교황의 사임 결정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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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2-23 ㅣ No.205

한국교회 각계 인사, 아쉬움 속 교황의 사임 결정 존중

깨어있는 영적 식별력ㆍ결단 존경



한국교회 각계 인사들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갑작스런 사임 결정을 아쉬워하면서도 "교황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제주교구장) 주교는 "교황님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그 마음 안에 교회를 위한 사랑과 염려가 가득 담겨있음을 느낀다"며 "교황님의 깨어 있는 영적 식별력과 용기 있는 결단을 깊은 존경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메시지 전문 13면

강 주교는 이어 "의료진의 거듭된 권고에도 불구하고 보편교회와 전 세계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를 하셨지만 이제 건강이 한계에 이르신 것 같다"며 "교황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신 후에도 교회의 진정한 목자로서 양떼들을 위해 봉사를 계속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서울대교구 신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교황님의 결단과 용기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신 사도들의 모습을 발견하며 큰 감동을 느끼게 된다"며 "사순기간에 특별히 교황님 영육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최홍준(파비아노) 회장은 "아쉬움이 크지만 교회를 위해 용기있는 선택을 하신 교황님께 경의를 표한다"면서 "한국교회 신자들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새로 선출될 교황님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가톨릭여성단체협의회 배순희(아가타) 회장은 "사임 소식을 듣고 그런 결정을 내리신 교황님 마음을 헤아려봤다"며 "교회와 신자들을 깊이 사랑하셨기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어 크게 감동했다"고 말했다.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장 이광옥(예수성심시녀회 총원장) 수녀는 "교황님의 사임 선언은 '지금 그리고 여기서' 활동하시는 하느님 뜻을 찾고 따르기 위해 피땀 흘리며 기도하신 겟세마니의 예수님을 생각나게 한다"며 "이 역사적 사건 앞에서 수도자들은 교회의 한 지체로서 교회를 사랑하시는 교황님의 고뇌와 기도에 함께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009년 알현 때 교황님은 북한 주민들과 남북한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셨다"며 "우리 정부는 인간 존엄성 보호와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하시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심을 가져주신 교황님께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평화신문, 2013년 2월 24일, 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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