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 새 사제들의 각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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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숙 [sun7392] 쪽지 캡슐

2001-02-02 ㅣ No.2116

 

 

올해 2월 1일 부산에서 서품을 받으신 ’새 사제들의 각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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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진한 감동을 같이 느껴보시지요...^^)

 

 

 

 * 맹진학(라파엘)

 

 

  “나다, 두려워 할 것 없다. 내가 세상을 이겼다. 가서 복음을 전하여라.”(요한 6,33)

 

  사제 서품과 동시에 주님의 일꾼으로서 세상에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무엇보다 먼저 두려움이 앞선다. 이런 현실을 2000년 전에 주님께선 당신 사랑으로 이기셨다고 하셨다. 스승이 보여 주신 본보기를 따라 사제의 삶을 통해서 사랑의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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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일(다두)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창세 3,19)

 

  만물의 근원이신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온갖 피조물들을 통하여 당신을 보여주시는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피고짐에 애착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매순간 당신을 찬미하는 자연처럼 저도 언제나 한결같이 당신을 찬미하고 싶습니다. 제가 있으나 없으나 오직 당신의 영광만이 있을 뿐, 저는 언젠가 다시 흙으로 돌아 갈 존재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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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요섭(요셉)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생각해 주시며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보살펴 주시나이까?”(시편 8,4)

 

  창조주이시자 구원자이신 하느님께 인간이 드릴 수 있는 모든 찬미와 감사가 담겨있는 노래이다. ‘사랑하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닮은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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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태(베드로)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마태 16,24)

 

   사제로서 주님께서 가신 그 십자가의 길을 평생토록 살아가야 하는 내 자신에게 ‘십자가의 의미’를 묻지않을 수 없습니다. 이 같은 물음을 던지는 것 자체가 사제로서 주님께서 걸으신 그 십자가의 삶을 살아보겠다는 몸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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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동국(라우렌시오)

 

 

  “그렇습니다. 아버지!”(루가 10,21)

 

  이 말씀 속에 복음이 가는 길의 정수며, 전능하신 아버지 앞에 선 인간 실존을 꿰뚫는 깨달음이 용솟음친다. 그 절정에서 오직, 독생자 예수만이 그 신비를 각(覺)하고 아버지와 유일한 일치를 이룬다. 따라서 이 말씀은 최상의 깨달음의 외침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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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택수(아오스딩)

 

 

  “주님은 나의 힘, 나의 노래”(시편 117)

 

  사제로서 살아갈 저의 모든 삶이 저의 능력이나 힘에 의해 영위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힘에 의한 것임을, 사제로서 살아갈 때 다가올 많은 어려움과 유혹 앞에 진정 제가 의지해야할 분은 바로 주님이심을, 사제로서 살아가며 얻게될 진정한 기쁨과 행복이 외부적 결과나 관계에서가 아닌 주님으로부터 오는 것이어야함을 늘 가슴에 새겨놓게 위해서 이런 모토를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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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만(세례자 요한)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요한 1,23)

 

  세례자 요한이 감옥에서, ‘당신이 과연 오신다는 그 분입니까’를 되물어야 했던 그 불안에 휩싸일지라도,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를 선택하겠습니다.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는 사람들의 소리를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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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영(이사야)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루가 4,18-19)

 

  이 말씀을 사제 생활의 모토로 삼는 것은 스승의 사명을 이어받고자 하는 제자로서의 당연한 도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항상 이런 기도를 드리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주님, 이 성서 말씀이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저를 통해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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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형(세례자 요한)

 

 

  “그분은 더욱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한다.”(요한 3,30)

 

  세례자 요한이 감옥에 갇히기 전 예수님에 대해서 그의 제자들에게 한 마지막 증언의 끝부분에 담겨져 있다. 그분의 모범적 삶을 본받고 성인과 함께 하느님과 이웃에게 철저한 사랑을 나타내보이겠다는 뜻에서 이 구절을 앞으로 저의 삶에 모토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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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갑(비오)

 

 

  “집으로 돌아오는 아들을 멀리서 바라본 아버지는 측은한 마음이 들어 달려가 아들의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루가 15,20)

 

  성서에서 나타나는 하느님의 여러 가지 모습 중에 제게 가장 크게 다가온 하느님의 모습은 자상한 아버지 같은 자비로우신 하느님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알고 있기에 나의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인한 걸림돌에 넘어지는 순간에도 그 걸림돌을 오로지 하느님께만 의탁하기 위한 머릿돌로 삼을 수 있고 계속계속 하느님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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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한(빈첸시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루가 4,18)

 

  주님 가신 길, 또 제가 뒤따를 그 길은 가난의 길인 듯 합니다. 저는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고 그들이 가진 하늘나라를 함께 나누기를 바랍니다. 주님 가신 길, 또 제가 뒤따를 그 길은 가난의 길이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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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경훈(프란치스코)

 

 

   “주여 저를 가엾이 보아주소서. 저를 고쳐주소서. 제 뼈가 무너지나이다." (시편 6)

 

  제 혀는 굳어 버린 지 오래고 제 목구멍은 갈라지고 찢겨져 주님을 찬미할 아름다운 언어들이 입술 위로 피어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언젠가 성전의 멀찍이서 하염없이 눈물짓던 세리처럼, 감히 아버지의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둘째 아들과도 같이, 이 영혼 오롯이 주님의 자비로운 마음에로 녹아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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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성(미카엘)

 

 

  “나는 길이다.”(요한 14,6ㄴ)

 

  이제 저는 사제라는 생활로써 ‘예수님이라는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함께 이 길을 걷는 길동무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려 합니다. 또한 주님께 이 길을 걸어가며 예수님과 일치하고 아버지를 알아 볼 수 있는 은혜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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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천(스테파노)

 

 

  “서로 남의 짐을 져 주십시오”(갈라 6,2)

 

  하느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며, 주님의 새로운 계명을 통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하느님께서 주신 자신의 은총을 다른 이들에게도 주어진다면, 그것은 정말로 자신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은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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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만수(안토니오)

 

 

  “우리는 하느님께 바치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2고린 2,15)

 

  누군가를 사랑합니다. 그 사랑을 위해 지금껏 달려 왔습니다. 뿌연 안개처럼 막연했던 그 느낌이 조금씩 뚜렷해지면서 작은 가슴에 새겨집니다. 약간의 두려움과 약간의 설레임이 이젠 거센파도가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아직도 머나먼 제 사랑의 여정을 지켜보고 함께 하시는 친구이며 연인입니다. 그분이 그러하셨듯 저 역시 주님께 바쳐진 제물이 되려 합니다. 하느님께서 흐뭇이 받아들이는 그리스도의 향기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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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균태(안드레아)

 

 

  “보소서,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루가 1,38.46)

 

  저는 한 생을 당신의 아들이셨던 예수님을 위해서만 사셨던 성모님, 그리고 ‘영원한 도움’이신 우리들의 어머니 성모님을 닮으면서 사제로서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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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빈첸시오)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필립 1,21)

 

  사제의 길은 내 것을 놓아두고 그분을 무조건 따르는 삶입니다. 지금 내 모습은 형편없고 초라하지만, 그분의 삶을 따르면 언젠가 그분의 뜻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목이 터져라 외치는 그분의 목소리로, 거친 길을 맨발로 걸어다니는 그분의 발길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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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유승(세례자 요한)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가 21,36)

 

  늘 깨어있고 싶습니다. 달콤한 세상 따스한 바람에 잠들지 않고 두 눈 부릅뜨고 두 귀 활짝 열고 하느님의 눈과 귀로 세상 소리를 보고 싶습니다. 이것이 저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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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하느님!

 

오직 그리스도가 전부인 새 사제들을 축복하여 주소서

 

새 사제들의 바램이  이루어지도록 도와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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