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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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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iamksh] 쪽지 캡슐

2000-02-10 ㅣ No.510

아랫글을 읽다보니 표현이 좀 과격한 듯 하네요...

 

글쎄요.

저는 신앙생활을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교회 내에서 그리 큰 비중의 일도 하고 있지 못하기에 선뜻 이런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자격이 없는 것 같지만 몇 자 적을까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양이 있으면 음이 있고 빛이 있으면 어둠이 존재하듯이>>

 

어떤 것이 양이고 어떤 것이 음인지를 누가 알 수 있나요?

물론 햇빛이 양이고 어둠이 음인 것은 누구나 알지요. 그렇게 배워왔으니까요.

또한 남자가 해야할 일과 여자가 해야할 일이 양과 음처럼 이분법적으로 나뉘어져 있었던 시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때의 양과 음이 지금에도 양과 음으로 나뉘어져 있답니까?

 

이런 경우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옛날에 성전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미사 시간에 돌아다니는 게 흉하니까 미사 때는 항상 옆에 묶어 놓고 미사를 드렸지요. 그러기를 몇 년...

나중의 사람들은 미사 때는 꼭 고양이를 묶어 놓아야 하는 것으로 알게 되었답니다.

... 적절한 설명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더 가깝게 하느님을 만나고 따르기 위해서 전례가 있고 사제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런 교회법도 교회가 만들고 지키고 있는 것이니까요.

 

더 나은 조화를 위한 발전으로 사람들이 반론을 내세우는 것.

전, 그들이 생명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론을 가진 자를 설득시킬 수 없다면 분명 바뀌어야지요.

 

<<까짓것 사제 그래 그냥 남성보고 하라고 하셔요. 사제가 본당의 신부로 파견되어

살아갈때 한 본당에 천년 만년 살아요. 길어야 5년 입니다.

또 떠나면 그만 입니다.>>

 

전 제가 살아오면서 만났던 그 숱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분들이 제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통해서 그분들의 존재는 제게 특별합니다. 신부님의 존재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런데 단 며칠도 아닌, 5년이나 되는 기간동안 신부님과 한 성당에 살면서 그분과 함께 하느님께 미사를 드리면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놀랍군요.

 

<<꼭 사제가 되어야만 합니까. >>

 

저도 물론 여성이 꼭 되어야 한다고 소매 걷고 나서는 건 아니지만,

우리 교회내에서 여성에게 금지하는 것이 있다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초기 교회에서는 여성이 미사 드리는 것도 금지 했습니다. 생리를 하기 때문에 불결하다는 것이지요. 지금은 어떤가요.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 그것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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