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동성당 게시판

동행 - '박성룡'의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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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기 [manki] 쪽지 캡슐

2000-02-22 ㅣ No.251

예전에 친구가 저에게 선물로 적어준 십니다.

요즘들어 힘들어서 그런지 이 시가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 적어봅니다.

 

       동행

 

 

두 사람이 아득한 길을 걸어왔는데

발자국은 한 사람 것만 찍혔다.

 

한 때는 황홀한 꽃길 걸으며 가시밭길도 헤치며

낮은 언덕 높은 산도 오르내리면서

 

한사람 한 눈 팔면

한사람이 이끌며 여기까지 왔다.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고달프기도 했던 평행의 레일 위에

 

어느덧 계절도 저물어

가을 꽃들 피기 시작한다.

 

          ’박성룡’  시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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