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미사를 통한 치유/ 권태원 프란치스코-

인쇄

박수경 [klara1617] 쪽지 캡슐

2010-01-21 ㅣ No.1702


 

- 미사를 통한 치유/권태원 프란치스코 - 호수에 잠겨 있는 달처럼 고요히 앉아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빛을 바라보면서 당신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당신의 옹달샘에서 내 눈을 씻게 해 주십시오. 당신에게 바치는 나의 기도가 좀더 겸허해지고 내 가슴 속에 물 흐르는 소리를 들려주십시오. 지금까지 지은 죄를 따스한 눈물로 회개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동안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아직도 목 마른 당신 앞에서 나는 촛불로 타오릅니다. 매일매일의 삶이 기쁨과 희망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이 세상이 나에게 주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음에 담겨 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당신에게 하나하나 고백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십시오. 당신의 말씀을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는 지혜의 삶으로 바꾸어 주십시오. 나도 당신처럼 늘 사랑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십시오. 기도의 집에서 당신을 진정으로 만나게 해 주십시오. 나는 기도하는 가운데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수많은 상처와 슬픔, 분노와 고독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기도입니다. 지금 현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릴 때 기도 중에 내적인 평화와 안정을 체험합니다. 나는 당신을 통하여 나 자신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와 당신 사이에는 건너가지 못할 산과 바다도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사랑을 통하여 나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나의 상처를 스스로 들여다보지 않고서는 당신의 사랑을 통하여 나의 상처는 결코 치유할 수 없습니다. 기도는 자유스러운 치유의 방법입니다. 지난 날의 나의 상처를 나는 인정합니다. 당신의 사랑이 나의 상처를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신이 아니시면 나의 슬픔과 상처는 회복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이제부터는 나 자신의 약점과 단점에 화를 내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따뜻한 보살핌과 도우심으로 나의 탐욕은 바뀔 수 있습니다. 당신은 나보다도 먼저 더 나를 사랑하셨습니다. 당신은 나보다도 먼저 나를 더 깊이 용서하여 주었습니다. 지금부터 나도 당신처럼 나 스스로를 더 넓게 사랑하고 더 높게 기도하겠습니다. 나 자신에게 당신처럼 자비를 베풀고 싶습니다. 내 안의 불행하고 고독한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문을 열고 싶습니다. 내 가슴을 오래오래 멍들게 만들었던 지나간 나의 상처를 온 몸으로 껴안고 싶습니다. 나는 절망 중에도 당신을 향한 기도를 통하여 완전히 치유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미움과 갈등이 많습니다. 내가 당신과 하나가 되지 못할 때 고통을 스스로 만나게 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당신의 은총을 기다리는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보잘 것 없는 나를 위한 당신의 도우심이 빛을 발하는 거룩한 순간입니다. 당신이여, 나에게 당신의 사랑을 베푸소서. 나를 고쳐 주십시오. 고통의 봉헌을 통하여 내 인생의 진로를 바꾸어 주십시오. 바로, 여기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당신의 은총을 기다리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4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