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팔일 축제 내 수요일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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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7-04-18 ㅣ No.3272

부활 팔일 축제 내 수요일 4/20

 

철석같이 믿고 따랐던 사람이나 상황이 물거품처럼 비춰졌을 때, 또는 내가 믿고 의지하던 마음과는 전혀 다르게 상대의 일방적인 관계였음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허망해하고 낙담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지상 승리를 기대했던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상 죽음 앞에서 허망해했고, 마침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엠마오라는 동네로 향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때 전혀 예기치 못한 방법과 존재양식으로 주님께서는 나타나셔서 잠시나마 함께하셨고 성체성사를 통해 그들의 눈을 뜨게 하신 후 떠나십니다. 허망한 고통과 낙담 속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다시 일어나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됩니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루카 24,32)

 

우리는 이 시점에서 스스로에게 자문해야 할 듯합니다.

내가 그리스도 예수님을 언제 어떻게 만났으며, 그 이후에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그리스도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어떤 은총과 가쁨을 누리고 있는가?

내가 세례를 받고 난 이후에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내가 사순시기를 보내고 부활 아침 이후에 어떤 기쁨을 살고 있으며,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길이며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비춰주시고 이끌어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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