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펐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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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기 [littlezoro] 쪽지 캡슐

2000-03-05 ㅣ No.2055

 

"지금 마음이 아픔니다. 요한 보스코 신부님께 스타를 져서?

결코 아닙니다.

왜 우리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어야 하는 걸까요?

말같이 않은 말이나 행동으로....

사랑할 시간도 별로 없는데......."

 

항상, , 간직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 정채봉 -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 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 날의 첫 손님을 대하듯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는 날

 

차표를 끊던 가슴 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행하는

 

시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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